새로 온 애를 지켜보면 두 주쯤 지나서 달라지는 게 있거든. 방에서 한 명을 골라.
말투도 그 사람을 따라 하고 앉는 자리도 그 사람 옆으로 옮겨가더라. 자기는 모르는 것 같았어.
이거 여러 명한테서 똑같이 봤다니까.
재밌는 게 고르는 사람이 애마다 다르더라. 셋 중에 하나인데 다 갈려.
시끄러운 애를 고르는 애가 있고, 말 없는 애를 고르는 애가 있고, 먼저 나가는 애를 고르는 애가 있어.
셋 다 고르는 애가 꾸준히 있다니까. 이게 우연이 아닌 것 같더라.
불나방 저 따라 하는 애들이 제일 많은데요.
한참 보다가 알겠더라. 자기가 못 하는 걸 하는 사람을 고르는 거였어.
말 못 하는 애가 시끄러운 애를 고르잖아. 자기가 못 하는 걸 대신 하고 있으니까 그쪽으로 붙는 거다.
그러니까 누구를 고르는지 보면 그 애한테 지금 뭐가 없는지가 보이는 거라니까.
웃긴 게 나를 고르는 애는 거의 없거든. 부장인데도 그래.
처음엔 좀 서운했는데 생각해보니까 당연하더라. 나는 아무것도 모르는 애라서 따라 할 게 없잖아.
애들이 따라 하는 건 방식이지 자리가 아니었던 거라니까.
돌부처 부장은 따라 하는 게 아니라 그냥 있는 거지.
이거 알고 나서 나는 셋을 안 건드리기로 했거든. 시끄러운 애한테 조용히 하라고 안 하고, 먼저 가는 애한테 더 있으라고 안 해.
셋이 다 다르게 있어야 새로 온 애가 고를 게 생기잖아. 다 같아지면 고를 게 없어지는 거다.
방이 다양한 게 그래서 필요한 거였더라.
나는 뭘 모르는 애라서 새로 온 애가 어떤 애인지 못 알아보거든. 물어봐도 잘 대답 안 하고.
근데 두 주만 두고 보면 자기가 알려주더라. 누구 옆에 앉는지로.
그래서 나는 요새 자리 옮기는 것만 본다니까. 그거 하나가 제일 정확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