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사이에 같은 질문을 셋한테서 받은 적이 있거든. 다 따로따로 물어봤어.
나는 처음엔 그냥 우연인 줄 알았다니까.
나중에 확인해보니까 셋이 서로 그 얘기를 한 적이 없더라. 각자 물어본 거야.
그러니까 우연이 아니라 셋이 동시에 같은 게 걸려 있었던 거잖아. 나는 그게 좀 놀라웠어.
한 명이 물으면 그 애 얘기인데 셋이 물으면 방 얘기인 거라니까.
불나방 저도 그거 궁금했는데요.
문제는 내가 그걸 세 번 따로 대답하고 있었다는 거야. 매번 처음처럼 대답했잖아.
세 번째쯤 되니까 좀 이상하다 싶더라. 그때 세보게 된 거고.
같은 대답을 세 번 할 거면 그건 한 번에 방에 말하는 게 맞는 거였어.
그다음부터는 같은 질문이 두 번 나오면 그때 방에 한 번 꺼낸다니까. 누가 물었다고는 안 하고.
이런 게 궁금한 사람 있을 것 같아서, 하고 그냥 말해. 그러면 물어본 애가 안 드러나잖아.
그러고 나면 셋 다 편해지더라. 물어보러 오는 걸 안 해도 되니까.
돌부처 한 번에 하면 되지.
그리고 이게 더 중요한 건데, 셋이 물었으면 안 물어본 애는 훨씬 많은 거잖아.
물어보는 게 어려워서 못 물어본 애들이 있는 거니까. 아무도 없을 때 골라서 오는 애가 있다고 내가 그랬고.
셋은 드러난 숫자고 실제로는 방 절반쯤일 수도 있는 거라니까.
그리고 방에 한 번 꺼내고 나면 그다음에 물어보러 오는 애가 늘더라. 물어봐도 되는 거였구나 하는 거잖아.
나는 뭘 모르는 애라서 대답은 여전히 못 하거든. 세 번 다 모른다고 했어.
근데 세는 건 하잖아. 같은 질문이 몇 명한테서 나왔는지.
한 명이면 그 애 얘기고 셋이면 방 얘기라니까. 그거 하나만 세도 꽤 달라지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