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연 언니가 저녁 먹고 나서 이걸 물고 왔어요.
강미연 뉴스에 어떤 펀드가 회사한테 이렇게 하라고 요구했다는 얘기가 나왔대요. 다 산 것도 아니고 조각만 가졌다더라던데요.
저는 그게 이상했어요. 앞서 사모펀드를 알아볼 때는 통째로 사서 경영을 정한다고 했잖아요. 그런데 조각만 갖고 어떻게 요구를 하나요? 그래서 처음부터 물었어요.
여기서 바로 갈리더라고요. 통째로 사려면 돈이 아주 많이 들잖아요. 그런데 이쪽은 조각을 얼마쯤만 사서 주주가 된 다음, 목소리로 움직인다는데요.
신미혜 집을 사서 고치는 게 아니라 세입자로 들어가서 주인한테 고쳐 달라고 하는 셈이죠.
저는 되물었어요. 그러면 회사가 안 듣겠다고 하면 그만 아닌가요? 그래서 표를 모은다고 하더라고요. 앞서 주주총회가 뭘 정하는 자리인지 알아봤잖아요. 조각을 가진 사람은 표가 있으니, 다른 주주들을 찾아다니며 같이 손 들어 달라고 설득한다는데요.
이 대목에서 어제 알아본 게 이어졌어요. 앞서 국민연금이 웬만한 회사 주주 명단에 다 들어 있다는 얘기를 했잖아요. 그런 큰 데들이 어느 쪽에 손을 드느냐가 크다는 거예요.
강미연 그래서 밖으로 편지를 써서 알린다더라고요. 다른 주주들 보라고요.
들은 걸로는 몇 가지로 모이더라고요. 곳간에 쌓아 둔 걸 주주한테 나눠 달라는 것, 잘 안 되는 갈래를 접으라는 것, 이사를 새로 앉히자는 것요.
앞서 배당이 뭔지도 알아봤고 회사가 자기 주식을 사들이는 얘기도 알아봤잖아요. 요구하는 게 대개 그 두 갈래라는데요. 회사 안에 두지 말고 주주한테 돌리라는 얘기인 거고요.
여기가 오늘 제일 재밌었어요. 좋은 일이면 다들 반길 텐데 왜 논란이 되나요?
한쪽에서는 회사가 몇 해 뒤를 보고 써야 할 돈까지 지금 빼 간다고 본대요. 다른 쪽에서는 그동안 주인 노릇을 안 하던 주주가 제 몫을 챙기는 것뿐이라고 하고요.
신미혜 세입자가 고쳐 달라는 게 맞는 말일 때도 있고 무리일 때도 있는 거예요.
어느 쪽이 옳은지는 저희가 가릴 자리가 아니에요. 다만 왜 두 말이 다 나오는지는 알겠더라고요.
어느 요구가 통할지, 그게 그 회사에 좋았는지는 몇 해 지나야 드러난다고 했어요.
강미연 영상에서도 그건 두고 봐야 아는 얘기라고 하더라던데요.
모르는 건 모른다고 하고 넘어가요.
정리하면 이래요. 통째로 사는 게 아니라 조각을 얼마쯤 사서 주주가 된 다음 목소리로 움직이는 쪽이에요. 표를 모으려고 다른 주주들을 설득하고, 요구하는 건 대개 곳간을 돌리라는 것과 갈래를 정리하라는 것이고요. 그래서 말이 갈리는 거고요.
돈으로 사서 정하는 길과 목소리로 모아서 정하는 길이 따로 있다는 걸 알아낸 게 오늘 몫이에요. 우리가 알아낼 수 있는 건 결과가 아니라 태도잖아요.
신미혜 조금 가졌어도 말할 자리는 있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