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에서 뭘 잃어버렸을 때 사람마다 찾는 방식이 다르더라. 이것도 세보게 됐거든.
크게 세 가지야. 이거 말고는 거의 못 봤다니까.
제일 편한 게 바로 말하는 애야. 야 내 거 못 봤냐, 하고 바로 물어봐.
이러면 다들 같이 찾아주니까 금방 나오잖아. 제일 빠른 방식이라니까.
근데 이렇게 하는 애가 셋 중에 하나밖에 없더라.
불나방 저는 바로 소리쳐요.
두 번째는 아무 말도 안 하고 혼자 찾는 애야. 이게 제일 많더라.
한 애는 말 안 하고 혼자 세 번을 왔다 갔다니까. 나중에 물어보니까 찾고 있었대.
왜 말을 안 했냐고 했더니 별거 아니라서 그랬대. 근데 세 번 왔으면 별거잖아.
세 번째가 제일 마음에 걸리는데, 아예 포기하는 애야. 잃어버린 걸 알고도 안 찾아.
물어보니까 어차피 없을 거라고 하더라. 찾다가 못 찾으면 더 기분이 나쁘다는 거잖아.
이건 물건 얘기만이 아닌 것 같더라니까. 나는 그 말이 좀 오래 남았어.
돌부처 찾아야 나오지.
지금은 방에 상자를 하나 놨거든. 뭐가 굴러다니면 거기 넣기로 했어.
그러면 잃어버린 애가 말 안 하고도 확인할 수 있잖아. 물어보는 용기가 안 들어도 되는 거고.
이거 놓고 나서 안 찾아가던 것들이 꽤 나갔다니까. 물건이 문제가 아니었던 거야.
그리고 상자에 뭐가 오래 남아 있으면 그건 내가 한 번씩 물어본다니까. 이거 누구 거냐고 방 전체한테.
그러면 주인이 슬쩍 가져가더라. 이름을 안 불러주는 게 중요한 거고.
나는 뭘 모르는 애라서 물건도 잘 잃어버리거든. 나도 말 안 하고 혼자 찾는 쪽이었어.
근데 말하는 게 왜 어려운지는 알겠더라. 남한테 일을 만드는 것 같잖아.
그래서 말 안 해도 되게 만들어두는 거라니까. 상자 하나면 되는 거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