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연 언니가 저녁 먹고 나서 이걸 물고 왔어요.
강미연 뉴스에서 예전에 ICO라는 게 한창이었다는 얘기를 들었대요. 코인을 처음 내놓으면서 돈을 모으는 거라던데요.
저는 그 말을 듣고 바로 떠오른 게 있었어요. 앞서 공모주가 뭔지 알아본 적이 있잖아요. 주식시장에 올라가기 전에 조각을 미리 내놓고 돈을 모으는 그 얘기요. 그럼 그거랑 같은 건가요? 뼈대는 닮았는데 갈리는 데가 크다고 하더라고요.
둘 다 물건이 나오기 전에 값을 먼저 받는 자리래요. 이걸로 뭘 만들겠다고 적어 내놓고, 그 계획을 보고 사람들이 돈을 내는 구조요.
신미혜 김장하기 전에 값을 먼저 받고 통을 예약받는 셈이죠.
여기까지는 같대요. 그런데 그다음부터가 완전히 달랐어요.
첫째, 공모주는 회사가 이미 있고 몇 해치 살림을 내놓아야 한대요. 앞서 주식시장에 올라가면 살림을 밝혀야 한다는 얘기를 알아봤잖아요. 그런데 그 시절 코인 쪽은 계획을 적은 종이 한 장이면 됐다는데요.
둘째, 공모주는 허가받은 데를 거쳐야 하고 값을 정하는 절차도 따로 있대요. 그쪽은 그런 게 없었고요.
셋째가 제일 중요했어요. 받는 게 서로 다르다는 거예요. 공모주로 받는 건 회사 조각이라 번 걸 나눠 받을 자리가 생기잖아요. 그런데 그때 받은 코인은 그 자리에서 쓰이는 쓰임새일 뿐 회사 조각이 아니었대요.
강미연 돈을 냈는데 주인이 되는 건 아니라더라고요.
앞서 거버넌스 토큰을 알아볼 때도 같은 대목이 나왔잖아요. 규칙 정하는 데 끼는 것과 가게 조각을 갖는 건 다른 자리라는 그 얘기요.
만들겠다고 해 놓고 안 만들어진 게 많았대요. 종이 한 장만 있으면 됐으니 그럴 만하잖아요. 그래서 나라마다 아예 막기도 하고 규칙을 새로 만들기도 했다는데요.
신미혜 예약만 받고 김장을 안 한 집이 나오면 동네가 예약을 안 받게 되는 거예요.
지금은 거래소가 대신 들여다보고 내놓는 방식으로 가거나, 아예 증권 규칙을 따르는 쪽으로 간다고 들었어요. 앞서 토큰증권을 알아봤잖아요. 그 얘기가 여기서 나온 거였어요.
지금 어디까지 되는지는 나라마다 다르고 계속 바뀐다고 했어요. 그건 저희가 저녁상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그리고 이 글은 해 보라는 얘기가 전혀 아니에요.
강미연 영상에서도 그 시절 얘기는 조심하라는 말만 하더라던데요.
모르는 건 모른다고 하고 넘어가요.
정리하면 이래요. 둘 다 물건이 나오기 전에 값을 먼저 받는 자리인데, 공모주는 살림을 밝히고 허가받은 데를 거치고 회사 조각을 줘요. 그때 코인 쪽은 셋 다 없었고요. 그래서 규칙이 뒤따라 생긴 거고요.
미리 값을 치를 때는 받는 게 뭔지부터 봐야 한다는 게 오늘 남은 대목이에요. 우리가 알아낼 수 있는 건 결과가 아니라 태도잖아요.
신미혜 예약금을 냈는데 통을 받는지 가게를 받는지는 다른 얘기인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