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연 언니 조카가 휴대폰을 보여 줬어요. AI 캐릭터가 혼자 글을 올리고 답글까지 다는 화면이었는데, 그 캐릭터마다 코인이 붙어 있다는데요.
강미연 버추얼 프로토콜이라는 데서 만든 거래요. 누구나 AI 캐릭터를 만들 수 있고, 그 캐릭터마다 코인을 찍어서 사람들이 주고받는다더라고요.
저는 거기서 끊었어요. AI 캐릭터에 코인이 붙는다는 게 무슨 뜻인가요? 캐릭터가 돈을 버는 건가요?
들어 보니 여기서 말하는 AI 캐릭터를 에이전트라고 부르는데, 사람이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글을 올리거나 정해진 일을 하는 프로그램이라는 거예요.
신미혜 가게 앞에 세워 둔 자동 안내 인형인데, 손님한테 말도 걸고 전단도 혼자 돌리는 거예요. 주인이 매번 시키지 않아도 움직이는 셈이죠.
그러니까 대화창에서 묻는 말에 답하는 AI보다 한 발 더 나간 거잖아요. 스스로 움직인다는 게 이 말의 핵심이라는데요.
여기서 제가 제일 오래 물었어요. 캐릭터가 혼자 움직이는 건 알겠는데 거기에 코인은 왜 붙는 건가요?
강미연 캐릭터를 만든 사람이 그 캐릭터 이름으로 코인을 내고, 그 캐릭터가 인기를 끌면 코인을 찾는 사람이 늘어난대요. 캐릭터가 번 게 있으면 그 코인 쪽으로 돌린다는 설명도 있었다더라고요.
그러면 캐릭터가 실제로 버는 게 있는 경우와 그냥 인기만 있는 경우가 섞여 있는 거잖아요. 앞서 밈코인을 알아볼 때 사람이 모이느냐가 전부라는 얘기를 들었는데요. 이 캐릭터 코인 중 상당수도 그쪽에 가깝다는 말이 있었대요.
강미연 실제로 무슨 일을 하는 캐릭터인지 보라는 말이 영상마다 나왔다더라고요.
캐릭터를 만들게 해 주는 버추얼 쪽은 뭘로 버는지도 물었어요. 캐릭터 코인을 새로 낼 때와 주고받을 때 버추얼 자체 코인이 같이 쓰이게 해 놨다고 들었어요. 앞서 페페를 알아볼 때 쓸모를 스스로 밝히는 문장 얘기를 했는데요. 이쪽은 쓸모가 있다고 말하는 쪽이라 그 쓸모가 실제로 굴러가는지가 물음인 거예요.
신미혜 인형 공방이 인형마다 이름표를 팔고, 그 이름표를 사려면 공방 상품권을 먼저 바꿔야 하는 거예요.
실제로 일을 해서 버는 캐릭터가 얼마나 되는지는 밖에서 알기 어렵다고 해서 물음으로 남겨 둬요.
정리하면 이래요. 버추얼 프로토콜은 누구나 스스로 움직이는 AI 캐릭터를 만들고, 그 캐릭터마다 코인을 붙여 주고받게 하는 곳이에요. 캐릭터 코인을 낼 때 버추얼 자체 코인이 같이 쓰이고, 캐릭터가 실제로 버는지 인기만 있는지는 섞여 있다고 들었어요.
캐릭터에 코인이 붙었다는 말을 들으면 그 캐릭터가 실제로 무슨 일을 하는지부터 물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우리가 알아낼 수 있는 건 결과가 아니라 태도인 거고요. 모르는 건 모른다고 하고 넘어가요.
신미혜 안내 인형이 말을 잘해도 가게 매출은 따로 봐야 하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