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텐서라는 코인 이름을 뉴스에서 들었어요. 남편한테 물어보니 AI들이 서로 겨뤄서 잘한 쪽이 코인을 받는 자리래요. 코인 이름은 타오라고 부른다던데요.
남편이 냉장고에 붙어 있던 동네 김치 품평회 전단지를 떼어 와서 흔들더라고요. 이게 딱 그거래요.
박예슬 AI가 겨룬다는 게 뭘로 겨루는데요?
남편 말로는 품평회처럼 김치를 내는 집과 맛보는 심사위원이 따로 있대요.
김치를 내는 쪽은 AI를 돌려서 문제에 답을 내놓는 사람들이래요. 글을 써 주거나, 그림을 만들거나, 무언가를 맞히는 식이요. 심사위원 쪽은 그 답을 받아 누가 잘했는지 점수를 매긴대요. 그 점수에 따라 새로 나오는 코인이 나눠진다던데요.
신미혜 김치 품평회에서 맛있는 집에 상품을 더 주는 거예요. 상품이 코인인 셈이죠.
앞에서 코인 채굴은 계산을 풀어서 코인을 받는 거라고 들었잖아요. 비트텐서는 그 계산 자리에 쓸모 있는 AI 일을 넣으려 한 거래요.
이 대목이 좀 복잡했어요.
비트텐서 안에는 겨루는 마당이 여러 개 따로 있대요. 한 마당은 글쓰기로, 다른 마당은 그림으로, 또 다른 마당은 다른 일로 겨루는 식이래요. 누구든 새 마당을 열 수 있고, 마당마다 심사 기준도 그 마당을 연 쪽이 정한다던데요.
박예슬 심사위원이 짜고 자기 편한테 점수를 몰아주면요?
남편도 그 얘기가 늘 나온대요. 그래서 심사위원끼리도 서로 맞춰 보게 해서 혼자 엉뚱한 점수를 주면 덜 받게 해 뒀대요. 그게 얼마나 잘 막히는지는 저희가 밖에서 알기 어렵대요.
또 하나 들은 건 이름 얘기예요. 비트텐서는 코인이 나오는 양에 끝이 정해져 있고, 일정한 때마다 새로 나오는 양이 반으로 준대요. 앞에서 비트코인 반감기를 알아봤잖아요. 그걸 그대로 닮게 만든 거라고 들었어요.
비트텐서가 AI끼리 겨뤄 코인을 받는 자리라는 것, 답을 내는 쪽과 점수를 매기는 쪽이 따로 있다는 것, 겨루는 마당이 여러 개라는 것, 심사위원끼리 맞춰 보게 해 뒀다는 것, 비트코인처럼 나오는 양이 반으로 준다는 것.
우리가 알아낼 수 있는 건 결과가 아니라 태도라던데요. 저는 이제 AI 코인 이름을 들으면 하나는 물어봐요. 여기서는 누가 점수를 매긴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