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연 언니가 남편이 틀어 둔 뉴스에서 코어위브라는 이름을 들었대요. AI 얘기가 나올 때마다 같이 나온다는데요.
강미연 그런데 그 회사가 원래는 코인 캐던 회사였대요. 그래픽카드를 잔뜩 모아 놓고 이더리움을 캤다더라고요.
그 말에 제가 끊었어요. 코인 캐는 거랑 AI는 전혀 다른 일 아닌가요? 같은 회사가 둘 다 한다는 게 잘 안 들어오잖아요.
풀어서 들어 보니 연결 고리가 기계였어요. 코인을 캘 때 쓰던 그래픽카드가 AI 계산에도 쓰이는 칩이라는 거예요. 그래서 모아 둔 기계를 AI 계산 빌려주는 쪽으로 돌렸다는데요.
신미혜 떡 방앗간 기계를 명절 지나면 고춧가루 빻는 데 돌리는 거예요. 기계는 그대로인데 손님이 바뀐 셈이죠.
앞서 코인 채굴 회사를 알아볼 때 기계와 전기가 전부라고 했잖아요. 코어위브는 그 기계와 전기를 들고 다른 손님을 찾아간 회사인 거예요.
지금은 코인을 캐는 게 아니라 엔비디아 칩을 잔뜩 깐 데이터센터를 AI 만드는 회사들에게 빌려준다고 들었어요. 앞서 데이터센터 임대를 알아봤잖아요. 거기에 AI 전용 칩을 채워 넣은 쪽인 건가요?
강미연 맞대요. 큰 손님으로 마이크로소프트 이름이 나오고, 엔비디아는 칩을 대 주면서 이 회사 지분도 갖고 있다더라고요.
여기서 한 번 더 물었어요. 칩을 대 주는 회사가 그 칩을 사 가는 회사의 주주이기도 하다는 거잖아요. 그게 괜찮은 건가요?
강미연 그 부분은 영상에서도 보는 눈이 갈렸대요. 밖에서는 알기 어렵다더라고요.
칩이 비싸다는 건 앞서 엔비디아를 알아볼 때 들었잖아요. 그걸 그렇게 많이 들이는 돈은 어디서 났는지도 물었는데요. 빚을 내서 칩을 들이고, 손님과 맺은 긴 계약으로 갚아 가는 구조라고 들었어요.
신미혜 방앗간 기계를 할부로 들이고, 단골 떡집 몇 곳이랑 몇 해짜리 약속을 받아 둔 거예요. 단골이 몇 곳뿐이면 한 집만 빠져도 살림이 흔들리는 셈이죠.
그러니까 손님이 몇 곳에 몰려 있다는 게 이 회사를 볼 때 제일 먼저 물을 대목인 거잖아요.
정리하면 이래요. 코어위브는 그래픽카드로 코인을 캐던 회사였고, 그 기계를 AI 계산 빌려주는 데로 돌렸어요. 지금은 엔비디아 칩을 채운 데이터센터를 AI 회사들에 빌려주고요. 칩은 빚으로 들이고 긴 계약으로 갚는데, 손님이 몇 곳에 몰려 있다고 들었어요.
같은 기계라도 손님이 바뀌면 다른 장사인 거잖아요. 우리가 알아낼 수 있는 건 결과가 아니라 태도인 거고요. 모르는 건 모른다고 하고 넘어가요.
신미혜 기계보다 누가 떡을 맞추러 오는지를 봐야 하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