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어라는 코인 이름이 AI 뉴스에 같이 나오더라고요. 조카한테 물어보니 만든 사람 중 한 명이 지금 AI가 쓰는 기본 방식을 처음 내놓은 논문을 같이 쓴 사람이래요. 일리야 폴로수킨이라는 사람이라던데요.
그 사람이 구글에 있을 때 그 논문에 이름을 올렸고, 나와서 니어를 만들었대요. 그래서 AI 얘기가 나오면 이 코인이 같이 불려 나온다고 들었어요.
박예슬 논문 쓴 사람이 만들었다고 코인이 다른 건 아니잖아요?
조카도 그건 맞대요. 그래서 코인이 실제로 뭘 하는지를 따로 들어 봤어요.
조카가 김장 날 사진을 꺼내 보여 주더라고요. 배추를 여러 사람이 나눠서 절이던 사진이요.
보통 코인은 장부 하나를 모든 지키는 사람이 다 같이 처리한대요. 그러면 다들 같은 일을 되풀이하니까 느려진다던데요. 니어는 장부를 여러 조각으로 나눠서, 조각마다 다른 사람들이 맡게 한대요. 그리고 마지막에 조각들을 다시 하나로 묶는 식이래요.
신미혜 김장할 때 한 사람이 배추를 다 절이는 대신, 한 사람은 절이고 한 사람은 씻고 한 사람은 속을 넣는 거예요.
앞에서 수이는 상관없는 거래를 여러 계산대에서 동시에 처리한다고 들었잖아요. 니어는 계산대를 나누는 게 아니라 장부 자체를 나눠 두는 쪽이라던데요.
또 하나 들은 건 지갑 주소 얘기예요. 앞에서 긴 주소 대신 이름을 쓰는 방법이 있다고 알아봤잖아요. 니어는 처음부터 사람이 읽을 수 있는 이름을 주소로 쓰게 만들었대요. 코인을 처음 쓰는 사람이 덜 헷갈리게 하려던 거라고 들었어요.
박예슬 그럼 쉽게 쓰라고 만든 코인이라는 거예요?
조카 말로는 그게 이 코인이 내세우는 거래요. 다만 쉬운 만큼 실제로 많이 쓰이는지는 또 다른 얘기라고 했어요.
요새는 니어가 AI가 사람 대신 코인을 주고받는 쪽으로 넓히겠다는 얘기를 한대요. 만든 사람 이력 때문에 그 말이 더 크게 들린다던데요.
그게 실제로 어떻게 될지는 저희가 밖에서 알기 어렵대요.
니어를 만든 사람 중 한 명이 AI 기본 논문을 같이 쓴 사람이라는 것, 장부를 조각내서 나눠 처리한다는 것, 처음부터 이름을 주소로 쓰게 했다는 것, AI 쪽으로 넓히겠다고 한다는 것.
우리가 알아낼 수 있는 건 결과가 아니라 태도라던데요. 저는 이제 코인 이름을 들으면 하나는 물어봐요. 만든 사람 얘기 말고, 이건 뭘 하는 코인이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