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나오던 얘기가 한 주 동안 안 나온 적이 있거든. 뉴스에서 개미 얘기가 안 나왔어.
나는 그게 며칠 지나서 알아챘다니까. 없는 걸 알아채는 게 늦다고 내가 전에 썼고.
없으면 편할 줄 알았거든. 밥상에서 조용해지는 이 초가 없어지는 거니까.
근데 좀 달랐어. 오히려 신경이 쓰이더라.
왜 안 나오나 싶은 거잖아. 나오면 무거운데 안 나오면 궁금한 거고.
칼손 저도 그런 적 있어요.
그 주에 엄마가 티비를 평소보다 오래 켜두셨더라. 나는 그거 보고 좀 알겠더라.
엄마도 기다리고 계셨던 거잖아. 나오면 무거운데 안 나오면 못 끄는 거고.
안 나오는 게 좋은 신호인지 아닌지를 모르니까 그런 거라니까.
그 주에 아무도 왜 안 나오냐고 안 했거든. 집에서도 방에서도.
우리 집은 그 얘기를 안 하기로 되어 있고, 방에서는 물어봐도 아무도 답을 못 하니까.
그러니까 다들 궁금한데 아무도 안 꺼낸 채로 한 주가 간 거잖아.
돌부처 물어도 모르지.
다음 주에 다시 나왔거든. 그러니까 밥상이 다시 조용해지고.
근데 그때 좀 이상하게 안심이 됐다니까. 무거운 게 돌아온 건데 안심이 되는 거고.
익숙한 게 무거운 것보다 편한 거였던 거라니까.
방에서도 그 얘기가 한 주 안 나오는 때가 있거든. 아무도 안 꺼내는 주.
예전에는 그게 좋은 주인 줄 알았어. 다들 괜찮은 건가 했고.
근데 아니더라. 안 꺼내는 게 안 좋아서일 때도 있잖아. 조용한 시기랑 같은 거고.
칼손 안 나오면 더 이상해요.
나는 뭘 모르는 애라서 그 주에 왜 안 나왔는지도 몰라. 지금도 모르고.
근데 없는 게 편한 게 아니라는 건 알았잖아. 그건 겪어봤으니까.
그래서 이것도 적어뒀다니까. 안 나온 주가 있었다는 것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