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혜 언니가 동네 맘카페에 몇 해째 써 온 육아 글 목록을 보여 줬어요. 미국에도 이런 큰 커뮤니티가 있는데 그게 주식시장에 올라갔다는데요.
강미연 레딧이라는 곳이래요. 주제마다 방이 나뉘어 있고 사람들이 글이며 댓글을 단다더라고요. 거기에 광고를 붙여서 번대요.
저는 거기서 물었어요. 앞서 메타를 알아볼 때 사람들 시간을 광고 회사에 판다고 했잖아요. 레딧도 같은 건가요?
들어 보니 광고 말고 한 갈래가 더 있었어요. AI 회사들이 사람들이 쓴 글을 가져다 AI를 가르치는 데 쓰는데, 레딧이 그 글을 쓸 권리를 내주고 돈을 받는다는 거예요.
강미연 구글이랑 오픈AI 같은 데랑 그런 계약을 맺었대요. 사람 냄새 나는 질문과 답이 많아서 AI 가르치기에 좋다더라고요.
신미혜 동네 소식지에 주민들이 쓴 글을 묶어서 출판사에 원고로 넘기는 거예요. 글은 주민이 썼는데 원고료는 소식지가 받는 셈이죠.
그러니까 사람들이 공짜로 쓴 글이 이제 따로 값을 받는 물건이 된 거잖아요. 이 대목이 오늘 제일 걸렸어요.
여기서 제가 제일 오래 물었어요. 글을 쓴 사람들은 그 돈에서 받는 게 있나요?
강미연 따로 받는 건 없대요. 가입할 때 동의한 약관에 그렇게 쓸 수 있다고 돼 있다더라고요. 그래서 반발한 사람들도 있었대요.
강미연 예전엔 방을 관리하던 사람들이 회사 결정에 항의해서 방 문을 한꺼번에 닫아 버린 일도 있었다던데요.
방 관리도 대부분 사람들이 공짜로 한다는 거잖아요. 앞서 스팀을 알아볼 때 글 쓰면 코인을 주는 곳이 있었다고 했는데요. 레딧은 그 반대로, 글은 사람들이 쓰고 값은 회사가 받는 구조인 거예요. 그게 공정한지는 제가 정할 얘기가 아니라서 물음으로 남겨 둬요.
정리하면 이래요. 레딧은 주제별 방에서 사람들이 글과 댓글을 다는 미국 큰 커뮤니티이고, 광고와 AI 회사들에게 글 쓸 권리를 내주는 계약으로 벌어요. 글 쓴 사람과 방 관리하는 사람은 대부분 따로 받는 게 없다고 들었어요.
사람들이 쓴 글로 버는 회사라면 그 글값이 누구 주머니로 가는지부터 물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우리가 알아낼 수 있는 건 결과가 아니라 태도인 거고요. 모르는 건 모른다고 하고 넘어가요.
신미혜 소식지에 글 쓰기 전에 원고료 장부는 누가 쥐는지 보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