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연 언니가 저녁 먹고 나서 이걸 물고 왔어요.
강미연 뉴스에 사모펀드가 어느 회사를 샀다는 얘기가 나왔대요. 조각을 산 게 아니라 통째로 샀다더라던데요.
저는 그림이 잘 안 그려졌어요. 앞서 여러 번 알아본 게 주식은 회사를 조각내 나눠 갖는 거라는 얘기였잖아요. 그런데 통째로 산다는 건 무슨 말인가요? 그래서 처음부터 물었어요.
먼저 그 돈이 어디서 나오는지부터 들었어요. 큰 데들한테서 돈을 모아 한 자루로 묶는대요. 그 자루로 회사를 사는데, 조각을 조금 사는 게 아니라 경영을 정할 수 있을 만큼 통째로 산다는데요.
신미혜 헌 집을 사서 고쳐 다시 내놓는 사람들 같은 거예요. 살려고 사는 게 아니라 고쳐서 넘기려고 사는 셈이죠.
저는 되물었어요. 그러면 오래 갖고 있는 게 아닌 건가요? 대개 몇 해 안에 다시 넘긴다고 하더라고요. 다른 데에 넘기기도 하고 주식시장에 올려서 조각으로 나누기도 한대요. 앞서 코인 회사가 주식시장에 올라간다는 얘기를 알아봤잖아요. 그 길이 여기서 나가는 문이 되기도 하는 거고요.
통째로 사면 그다음이 궁금하잖아요. 그냥 두는 건 아닐 테고요.
경영을 자기들이 정할 수 있으니까 안 되는 갈래를 접고 되는 갈래에 사람을 더 붙인다고 들었어요. 여러 회사를 사서 하나로 붙이기도 하고요. 그렇게 해서 몇 해 뒤에 더 나은 값에 넘기는 게 이 일의 모양이래요.
강미연 그래서 파는 쪽 사정보다 사는 쪽 계획이 더 얘기된다더라고요.
여기가 제일 중요한 대목이었어요. 뉴스에 이 이름이 나오면 빚 얘기가 꼭 붙던데 왜 그런가요?
살 때 자기 돈만 쓰는 게 아니라 빌린 돈을 얹는 경우가 많대요. 그런데 그 빚을 자루가 지는 게 아니라 사들인 회사가 지게 해 두는 구조라는데요. 저는 그 말을 듣고 한 번 더 물었어요. 그럼 산 사람이 아니라 팔린 회사가 갚는 건가요? 그렇게 되는 경우가 있다고 했어요.
신미혜 헌 집을 사면서 낸 빚을 그 집이 갚게 해 놓은 셈이죠.
그러니까 고쳐서 잘되면 다 같이 좋은데, 안 되면 그 회사가 무거워지는 거잖아요. 그래서 이 이름이 나오면 늘 말이 갈리는 거고요. 일하는 사람들 얘기가 같이 나오는 것도 그 대목 때문이라고 들었어요.
어느 거래가 잘된 건지 아닌지는 몇 해가 지나야 드러나고, 자루 안 사정은 밖에 잘 안 밝힌대요. 앞서 주식시장에 올라가면 살림을 밝혀야 한다는 얘기를 알아봤잖아요. 이쪽은 그 반대편에 있는 거고요.
강미연 영상에서도 그건 안에 있는 사람만 아는 얘기라고 하더라던데요.
모르는 건 모른다고 하고 넘어가요.
정리하면 이래요. 여럿한테서 모은 돈으로 회사를 통째로 사서 몇 해 고친 다음 다시 넘기는 일이에요. 살 때 빌린 돈을 얹는 경우가 많고, 그 빚을 사들인 회사가 지게 해 두기도 해요. 그래서 말이 갈리는 거고요.
어느 쪽이 옳은지는 저희가 판정할 자리가 아니잖아요. 그래도 이 이름이 나오면 그 돈이 어디서 왔고 누가 갚는지를 먼저 보게 됐어요. 우리가 알아낼 수 있는 건 결과가 아니라 태도잖아요.
신미혜 집을 고치는 건 좋은데 빚이 누구 앞으로 가 있는지는 봐야 하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