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장 하면서 틀린 걸 한번 적어봤거든. 기억나는 것만 적었는데 열여덟 개였어.
많다고 생각했다니까. 근데 묶어보니까 아니었어.
열여덟 개를 묶어보니까 세 가지로 다 들어가더라. 나는 그게 좀 놀라웠어.
많이 틀린 게 아니라 같은 걸 열여덟 번 한 거였잖아.
첫 번째가 먼저 물어본 거야. 화났냐, 무슨 일 있냐, 왜 안 오냐.
이걸로 애들을 몇 명 밀어냈거든. 물으면 상대가 정해야 되는 거잖아.
지금은 안 묻고 내가 먼저 짚는다니까. 그게 첫 번째를 고친 방법이야.
칼손 저도 그거 당했어요.
두 번째는 좋은 말로 하려고 한 거야. 소개할 때 잘한다고 하고, 잘될 거라고 하고.
좋게 하려던 게 부담이 됐던 거잖아. 잘한다고 소개해서 한 명 나갔고.
지금은 좋은 말을 안 붙인다니까. 사실만 말하는 게 제일 안 틀리더라.
세 번째는 한 번 보고 정해버린 거야. 조용한 애는 관심 없는 줄 알고 안 웃는 애는 안 웃긴 줄 알고.
반년 동안 한 애를 잘못 안 게 이거였잖아. 먼저 피하는 애를 싫어하는 줄 안 것도 그렇고.
지금은 두 번 보기 전에 안 정하려고 한다니까. 이게 제일 안 고쳐지는 거고.
돌부처 그건 다 그러지.
이거 정리하고 나서 좀 편해졌거든. 스무 가지를 조심할 필요가 없잖아.
셋만 안 하면 되는 거니까. 그게 훨씬 쉽더라.
그리고 새로 틀리는 것도 대부분 이 셋 중에 하나라니까. 새로운 실수는 거의 없어.
나는 뭘 모르는 애라서 틀리는 게 원래 많거든. 그건 앞으로도 그럴 거고.
근데 세보니까 종류가 많은 게 아니었어. 같은 걸 계속하고 있었던 거잖아.
그러니까 세는 게 제일 먼저더라. 세기 전에는 종류가 많아 보이는 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