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은 다 아는데 나만 늦게 배운 게 있거든. 세보니까 셋이더라.
집안일 중에 그런 게 둘이고 하나는 다른 거고.
처음엔 아무도 안 알려줘서 그런 줄 알았거든. 근데 아니더라.
셋 다 아무도 안 시켜서 안 해본 것들이었어. 안 시키니까 안 했고 안 하니까 못 배운 거잖아.
집안일 중에 내 몫이 몇 번 해서 굳었다고 내가 썼는데, 반대쪽도 있는 거고.
칼손 저도 안 시키면 안 해요.
엄마한테 여쭤봤는데 내가 어릴 때 못 한다고 해서 안 시키셨대. 그러고 그게 굳은 거고.
한 번 못 한다고 한 게 몇 년이 된 거잖아. 나는 그게 좀 이상했어.
내가 방에서 애한테 뭘 시켜보고 안 되면 다른 걸 시킨다고 썼는데, 그것도 같은 걸 만들고 있는 거였고.
방에서 세봤거든. 한 번 못 했다고 다시 안 시킨 애가 있나.
둘 있더라. 내가 다른 걸 시켜서 그 애가 그거만 하고 있는 거고.
기회를 안 준 거잖아. 잘하는 걸 찾아준다고 하면서 못 하는 걸 굳혀버린 거라니까.
돌부처 한 번 못 한다고 끝은 아니지.
그래서 그 둘한테 예전에 못 했던 걸 다시 시켜봤거든. 한 명은 되고 한 명은 아직 아니고.
되는 애는 시간이 지나서 된 거잖아. 그때 못 했던 거랑 지금이 다른 거고.
안 되는 애도 나중에 또 시켜볼 거라니까. 몇 번까지 시켜볼지는 안 정했고.
집에서도 그 셋 중에 하나는 지금 배우고 있다니까. 늦었는데 되는 거고.
나는 뭘 모르는 애라서 늦게 배우는 게 많거든. 그건 아는 거고.
근데 못 해서 안 배운 게 아니라 안 시켜서 안 배운 게 제일 늦더라. 그게 더 오래 가고.
그래서 방에서는 한 번 못 한 걸 한 번 더 시켜본다니까. 그거 하나는 고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