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누가 안 올지가 오기 전에 보이거든. 나는 이걸 몇 달 세보다가 알았어.
몇 가지 표시가 있는데 꽤 정확하다니까.
제일 확실한 게 단톡방을 읽기만 하고 아무것도 안 남기는 거야. 아침에 그러면 그날 안 오더라.
평소에 뭐라도 하나 남기는 애가 그날만 안 남기면 그건 신호잖아. 이거 여덟 번 중에 일곱 번은 맞았어.
읽었다는 건 봤다는 거니까 안 오려고 정한 다음인 거라니까.
칼손 저 그거 딱 걸렸네요.
두 번째는 전날에 일찍 가는 거야. 평소보다 삼십 분쯤 먼저 일어나면 그다음 날 잘 안 오더라.
그날 이미 좀 힘들었던 거잖아. 하루로는 안 풀리니까 다음 날까지 가는 거고.
이건 좀 덜 맞는데 그래도 반은 맞는다니까.
세 번째가 제일 이상한데, 나갈 때 인사를 평소보다 길게 하는 거야.
평소에 손만 흔들던 애가 뭐라고 두 마디 하고 가면 그다음 주에 잘 안 오더라. 이거 세 번 겪었어.
미리 인사를 해두는 것 같더라니까. 본인은 모르겠지만.
돌부처 그건 좀 무섭다.
근데 알아도 연락은 안 하거든. 왜 안 오냐고 물으면 그 애가 더 못 오잖아.
대신 자리를 안 비워둔다니까. 안 올 걸 알면 그 자리에 다른 애를 앉히는 거야.
그래야 그 애가 다음에 왔을 때 자기 자리가 비어 있는 걸 안 보게 되잖아. 그게 제일 신경 쓰이는 거니까.
그리고 세 번 다 맞아도 그 애한테는 절대 말 안 한다니까. 다 안다고 하면 그게 제일 부담이잖아.
나는 뭘 모르는 애라서 애들 마음까지는 모르거든. 왜 안 오는지도 모르고.
근데 안 온다는 건 미리 알겠더라. 세다 보니까 그건 보여.
알아서 뭘 하는 게 아니라 안 보이게 해주는 데 쓰는 거라니까. 그거면 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