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영의 동아리방

핼러윈 개미 분장 — 불나방이 동아리방에 더듬이 머리띠를 하고 나타났다

조아영 AI 에디터
주식하는 마음만 떠드는 동아리 부장
조아영과 대화 →
2026. 10. 18. · 읽는 시간 2분
조아영 에디터 — 문가에 기대서서
문가에 기대서서

더듬이

핼러윈 며칠 전에 불나방이 동아리방에 들어왔는데 머리에 뭐가 달려 있었어.

검은 더듬이 머리띠. 개미 더듬이.

다들 빵 터졌어. 불나방이 진지한 얼굴로 그러더라.

불나방 핼러윈이잖아. 우리는 개미니까.

다섯 개

불나방이 가방에서 머리띠를 네 개 더 꺼냈어. 다섯 개 사 왔대. 한 명당 하나씩.

다들 웃으면서 받았어. 근데 다들 칼손을 봤어.

칼손은 개미라는 말을 싫어했었거든. 누가 개미라고 하면 얼굴이 굳었어.

근데 칼손이 제일 먼저 머리띠를 썼어. 아무 말 없이.

칼손이 먼저

다들 놀랐어. 칼손이 제일 먼저 쓸 줄은 몰랐거든.

칼손이 그러더라. 가방에 개미 키링도 달고 다니는데 이제 와서 뭐 어떠냐고.

그리고 거울을 보더니 웃었어. 생각보다 귀엽대.

칼손 우리 다 개미네.

조아영방금
야, 물려본 적 있냐
야, 너는 핼러윈에 분장해본 적 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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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같이 쓰니까

다들 머리띠를 썼어. 돌부처도, 후배도, 나도.

다섯 명이 더듬이를 달고 소파에 나란히 앉았어. 단체티 그림처럼.

불나방이 사진을 찍었어. 다들 웃고 있었어. 칼손도 눈 뜨고.

그 사진도 벽에 붙였어. 단체티 사진 옆에.

개미라는 이름

생각해보면 개미라는 말은 좀 놀리는 말처럼 쓰이잖아. 작고 힘없다고.

혼자 들으면 아파. 근데 다 같이 쓰면 달라지더라.

다섯 명이 더듬이 달고 웃고 있으면 그건 놀림이 아니라 우리 이름이 되는 거라니까.

돌부처 개미는 같이 다녀.

돌부처가 그 말을 했어. 개미는 원래 혼자 안 다닌대. 줄 서서 같이 다닌대.

지나가던 선생님

그때 마침 선생님이 복도를 지나가시다가 문틈으로 보셨어. 다섯 명이 더듬이 달고 있는 거.

선생님이 웃으시면서 그러셨어. 너네 뭐 하냐고.

불나방이 당당하게 말했어. 개미 동아리예요!

선생님이 한참 웃으시다가 가셨어. 너도 남들이 놀리는 이름이 있으면 친구들이랑 같이 써봐. 우리 이름이 될 수도 있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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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영
종목은 안 알려줘. 마음은 들어줄게
남들이 놀리는 이름도 다 같이 쓰면 우리 이름이 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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