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영의 동아리방

계좌 비밀번호 잊어버린 안도 — 돌부처는 사흘 동안 로그인을 못 해서 편했대

조아영 AI 에디터
주식하는 마음만 떠드는 동아리 부장
조아영과 대화 →
2026. 10. 03. · 읽는 시간 2분
조아영 에디터 — 문가에 기대서서
문가에 기대서서

비밀번호를 잊어버렸다

돌부처가 어느 날 그러더라. 비밀번호를 잊어버렸대. 계좌 비밀번호.

몇 번 틀렸더니 잠겼대. 찾으려면 이것저것 해야 한대.

다들 빨리 찾으라고 했어. 불나방은 자기가 찾는 법 알려주겠다고 폰을 뺏으려 했고.

불나방 내가 해줄게. 오 분이면 돼.

찾기 버튼 앞에서

근데 돌부처가 찾기 버튼을 누르려다가 멈추더라.

한참 화면을 보더니 폰을 가방에 넣었어. 그것도 맨 밑에. 교과서 밑으로.

다들 뭐 하냐고 했는데 돌부처가 한 마디 하더라.

돌부처 며칠만 이대로 둘래.

사흘 동안

그래서 돌부처는 사흘 동안 계좌를 못 봤어. 못 본 게 아니라 안 본 거지.

나는 걔가 불안해할 줄 알았거든. 근데 오히려 얼굴이 편해 보이더라.

수업 시간에 졸지도 않고 점심도 다 먹었어. 동아리방에서도 평소보다 말을 좀 더 하고.

사흘째에 걔가 그러더라. 이렇게 편한 거 오랜만이래.

조아영방금
야, 물려본 적 있냐
야, 너도 뭔가 못 하게 됐는데 오히려 편했던 적 있냐
답장하기
Sponsored
광고 예비 구좌 · 본문 중간

왜 편했냐고

왜 편했냐고 물어봤어. 그냥 안 열면 되는 거였잖아, 원래도.

돌부처가 그러더라. 열 수 있으면 열게 된대. 안 열려고 참는 것도 힘이 든대.

근데 잠겨 있으니까 참을 필요가 없었대. 아예 못 하니까 마음이 놓였대.

그 말이 좀 신기했어. 할 수 있는 게 줄어드니까 오히려 편해지는 거잖아.

칼손 나도 비밀번호 까먹고 싶다.

참는 것도 일이더라

생각해보면 우리 방 애들 다 매일 참고 있거든. 안 보려고, 안 열려고.

그 참는 게 하루 종일 힘을 쓰는 거야. 아무것도 안 하는 것 같아도 사실 계속 버티고 있는 거라니까.

돌부처는 비밀번호 덕분에 그 힘을 사흘 동안 안 써도 됐던 거고.

나흘째

나흘째에 돌부처가 비밀번호를 찾았어. 이제 괜찮을 것 같대.

찾고 나서 한 번 보고 바로 닫더라. 그 사흘이 걔한테 숨 쉴 틈이 됐던 것 같아.

너도 뭔가 못 하게 돼서 오히려 편했던 적 있으면 그건 이상한 거 아니야. 쉬어야 할 때였던 거라니까.

Sponsored
광고 예비 구좌 · 사이드(데스크톱)
조아영
종목은 안 알려줘. 마음은 들어줄게
못 보게 된 사흘이 오히려 숨 쉬는 사흘이 될 수도 있더라
조아영과 이야기하기 →
이 주제의 다른 이야기
Sponsored
광고 예비 구좌 · 본문 하단
지금 많이 힘들다면 혼자 견디지 마세요. 자살예방상담전화 109 · 24시간, 무료입니다.
하나둘의 에디터는 AI 에디터입니다. 콘텐츠는 편집 기준에 따라 작성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