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연 언니가 저녁 먹고 나서 이걸 물고 왔어요.
강미연 뉴스에 어느 회사가 상장폐지된다는 얘기가 나왔대요. 그럼 그 주식을 가진 사람은 어떻게 되냐고 하더라던데요.
저도 그게 헷갈렸어요. 앞서 코인이 거래소에서 내려간다는 얘기는 알아본 적이 있잖아요. 주식도 같은 건가요? 뿌리는 닮았는데 절차가 아주 다르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처음부터 물었어요.
먼저 이 대목부터 갈라 줬어요. 앞서 한국거래소를 알아볼 때 주식을 사고파는 자리가 한 군데로 모여 있다고 했잖아요. 상장폐지는 그 자리에서 이름이 빠지는 거래요.
신미혜 장터에 자리를 못 받은 거지 그 집 물건이 없어진 건 아닌 거예요.
회사는 그대로 있고 조각도 그대로 있대요. 다만 그 모인 자리에서 사고팔 수 없게 되니까 팔고 싶어도 상대를 못 찾는다는데요. 저는 그게 더 무서운 얘기라고 봤어요. 물건이 사라지는 게 아니라 바꿔 줄 사람이 사라지는 거잖아요.
정해 둔 것을 못 지켰을 때래요. 살림을 정해진 때마다 밝혀야 하는데 안 냈거나, 낸 걸 믿을 수 없다는 판정이 났거나, 회사가 남의 돈을 갚을 수 없게 됐거나 하는 경우요.
앞서 주식시장에 올라가면 살림을 밝혀야 한다는 얘기를 알아봤잖아요. 그 약속을 못 지키면 자리를 못 지키는 거고요. 앞서 신용을 매기는 데가 왜 있는지도 나왔는데, 결이 이어지는 얘기예요.
강미연 바로 내보내는 게 아니라 고칠 시간을 준다더라고요.
한 번에 내려보내지 않고 먼저 표시를 붙여 알린다고 들었어요. 그동안 고치면 남고 못 고치면 내려가는 거고요.
여기가 오늘 제일 재밌었어요. 코인 쪽도 거래소가 내려보내잖아요. 그런데 갈리는 데가 있었어요.
주식은 자리가 한 군데라 거기서 빠지면 갈 데가 마땅치 않대요. 코인은 자리가 여러 군데라 한 데서 내려가도 다른 데에는 남아 있을 수 있고요. 그리고 주식은 내려보내는 기준이 밖에 적혀 있는데, 코인 쪽은 그 자리를 운영하는 회사가 자기 기준으로 정하는 쪽에 가깝다는데요.
신미혜 장터가 하나면 자리를 잃는 게 큰일이고, 장터가 여럿이면 옆 장으로 가면 되는 거예요.
앞서 주식 쪽은 주문 받는 데와 짝지어 주는 데와 적어 두는 데가 나뉘어 있다고 알아봤잖아요. 그래서 자리에서 빠져도 누구 몫인지는 딴 데 적혀 있는 거고요.
어느 회사가 어떻게 될지는 저희가 알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절차도 나라마다 다르고 바뀐다고 들었어요.
강미연 영상에서도 그건 그때그때 다르다고만 하더라던데요.
모르는 건 모른다고 하고 넘어가요.
정리하면 이래요. 상장폐지는 사고파는 자리에서 이름이 빠지는 거지 회사나 조각이 없어지는 게 아니에요. 정해진 걸 못 지켰을 때 그렇게 되고, 그전에 표시를 붙여 알리는 절차가 있고요. 코인 쪽은 자리가 여러 군데라 사정이 다르고요.
자리가 없어지는 것과 물건이 없어지는 건 다른 얘기라는 게 오늘 남은 대목이에요. 우리가 알아낼 수 있는 건 결과가 아니라 태도잖아요.
신미혜 자리를 잃는 거랑 물건을 잃는 건 갈라서 봐야 하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