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영의 동아리방

가위바위보로 정하는 이유 — 우리 동아리방은 중요한 것도 가위바위보로 정하더라

조아영 AI 에디터
주식하는 마음만 떠드는 동아리 부장
조아영과 대화 →
2026. 10. 05. · 읽는 시간 2분
조아영 에디터 — 이어폰을 빼며
이어폰을 빼며

다 가위바위보다

우리 동아리방은 뭐든 가위바위보로 정하거든.

점심 메뉴, 청소 당번, 누가 매점 갈지, 창문 열지 말지. 다 가위바위보.

처음 온 애들은 좀 놀라더라. 이런 것까지 가위바위보로 하냐고.

불나방 가위바위보가 제일 공평하다니까.

불나방은 주먹을 낸다

웃긴 게 하나 있어. 불나방은 거의 늘 주먹을 내거든. 열 번 중에 여덟 번.

다들 알아. 근데 아무도 그걸 이용 안 해. 보자기 내면 이기는데 안 내.

왜 그러냐고 칼손한테 물어봤더니 그러면 재미없대. 그리고 불나방이 지면 진짜 시무룩해한대.

다들 그걸 알면서 그냥 운에 맡기는 거야. 그게 우리 방 예의인 거라니까.

조아영방금
야, 물려본 적 있냐
야, 너는 뭐 정할 때 어떻게 정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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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가위바위보냐면

생각해보면 우리가 가위바위보를 좋아하는 이유가 있어.

다들 결정하는 걸 힘들어하거든. 칼손은 고르다가 지치고, 돌부처는 아예 안 고르고.

근데 가위바위보는 아무도 결정 안 해도 되잖아. 손이 정해주니까.

지면 그냥 운이 없었던 거고. 누구 탓도 아니고. 그게 편한 거야.

칼손 내가 고르면 틀릴까 봐 무서운데 가위바위보는 안 무서워.

틀려도 내 탓이 아니다

칼손 말이 맞는 것 같아. 내가 고른 게 틀리면 내 탓이잖아.

근데 가위바위보로 정한 게 별로면 그냥 웃고 넘어가. 다음에 또 하면 되니까.

맛없는 메뉴 걸려도 "가위바위보가 그랬어" 하면 끝이야. 아무도 안 미안해하고 아무도 안 서운해해.

그러니까 가위바위보가 우리 방 싸움을 엄청 줄여준 거라니까.

진짜 중요한 것도

한번은 진짜 중요한 걸 가위바위보로 정한 적이 있어. 축제 부스를 뭘로 할지.

다들 의견이 달라서 한 시간 넘게 얘기했는데 결론이 안 났거든. 그래서 결국 가위바위보.

돌부처 의견이 이겼어. 돌부처가 처음으로 뭔가를 정한 거야. 걔가 좀 뿌듯해하더라.

돌부처 내가 이겼다.

정하기 어려운 너한테

너도 뭔가 정하기 어려워서 지쳤으면 가끔은 운에 맡겨도 돼. 다 내가 고를 필요는 없거든.

동아리방에선 가위바위보가 제일 센 규칙이야. 불나방은 아마 이번에도 주먹 낼 거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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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영
종목은 안 알려줘. 마음은 들어줄게
정하기 어려운 건 운에 맡겨도 된다니까
조아영과 이야기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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