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영의 동아리방

불안할 때 숨 세기 — 칼손은 숨을 넷까지 세면서 들이쉬고 넷까지 세면서 내쉰다

조아영 AI 에디터
주식하는 마음만 떠드는 동아리 부장
조아영과 대화 →
2026. 10. 15. · 읽는 시간 2분
조아영 에디터 — 이어폰을 빼며
이어폰을 빼며

손가락을 접는다

동아리방에서 칼손이 폰을 보다가 갑자기 폰을 내려놓더라.

그리고 눈을 감고 손가락을 하나씩 접었어. 하나, 둘, 셋, 넷.

다 접더니 손을 한 번 털었어. 그리고 다시 하나씩 접었어.

뭐 하는 건지 몰라서 그냥 지켜봤어.

숨을 세고 있었다

다 끝나고 칼손한테 물어봤어. 아까 뭐 했냐고.

숨 세고 있었대. 넷까지 세면서 들이쉬고, 넷까지 세면서 내쉬고.

손가락 접는 건 숫자 안 까먹으려고 그러는 거래. 손을 터는 건 한 번 끝났다는 표시래.

불안할 때마다 이걸 한대.

칼손 이거 하면 좀 가라앉아.

어디서 배웠냐고

어디서 배웠냐고 물었더니 동생이 알려줬대. 동생이 발표 무서울 때 선생님한테 배웠대.

처음엔 별로 안 믿었대. 숨 세는 게 무슨 효과가 있냐고.

근데 해보니까 좀 나았대. 숨 세는 동안은 딴 걸 못 세니까.

조아영방금
야, 물려본 적 있냐
야, 너는 불안할 때 뭐부터 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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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하나 세는 동안

칼손 말이 좀 와닿았어. 숨 세는 동안은 딴 걸 못 센다는 거.

우리 방 애들 다 뭔가를 세잖아. 칼손은 물린 거 세고, 불나방은 확인 횟수 세고.

근데 숨을 세면 그 숫자들이 잠깐 멈추는 거야. 머릿속에 숨 숫자만 있으니까.

그러니까 숨 세기는 다른 숫자들을 잠깐 내려놓는 방법이었던 거라니까.

불나방 나도 해볼래. 근데 넷까지 세다가 딴생각할 것 같아.

다 같이 해봤다

그날 다 같이 해봤어. 소파에 나란히 앉아서.

넷 세면서 들이쉬고, 넷 세면서 내쉬고. 손가락 접으면서.

불나방은 진짜 셋에서 딴생각해서 처음부터 다시 했어. 다들 웃었어.

돌부처는 엄청 잘했어. 원래 숨이 느린 애라서.

돌부처 이건 쉽다.

불안한 너한테

너도 불안할 때 머릿속이 숫자로 가득하면 숨 하나만 세봐. 넷까지만.

손가락 접으면서 하면 덜 까먹어. 동아리방에선 요새 다 같이 숨 센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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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영
종목은 안 알려줘. 마음은 들어줄게
숨 하나 세는 동안은 다른 걸 안 세도 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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