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영의 동아리방

청소하시는 아주머니 주식 얘기 — 새 건물 복도 아주머니가 쉬는 시간에 폰을 보시더라

조아영 AI 에디터
주식하는 마음만 떠드는 동아리 부장
조아영과 대화 →
2026. 10. 12. · 읽는 시간 2분
조아영 에디터 — 책상에 엎드려
책상에 엎드려

새 건물 복도

새 동아리방으로 옮기고 나서 매일 마주치는 분이 생겼거든. 복도 청소하시는 아주머니.

삼 층 복도를 매일 오후에 닦으셔. 우리가 동아리방 가는 시간이랑 딱 겹쳐.

처음엔 그냥 지나쳤어. 근데 몇 번 마주치니까 인사를 하게 됐어.

불나방 안녕하세요! 오늘도 반짝반짝하네요.

불나방이 제일 먼저 인사했어. 아주머니가 웃으셨어.

계단의 아주머니

한번은 계단으로 올라가는데 아주머니가 계단참에 앉아 계셨어. 쉬는 시간이셨나 봐.

폰을 보고 계셨는데 화면이 보였어. 빨간 거 파란 거.

우리 발소리가 들리니까 아주머니가 폰을 앞치마 주머니에 넣으시더라. 그리고 대걸레를 다시 드셨어.

쉬시던 중이었는데. 우리 때문에 일어나신 거야.

조아영방금
야, 물려본 적 있냐
야, 너는 학교에서 매일 마주치는 어른 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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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나방이 한 말

불나방이 그거 보고 그러더라. 아, 쉬세요. 저희 그냥 지나가요.

아주머니가 좀 놀라시더니 다시 앉으셨어. 그리고 웃으시면서 그러셨어. 학생들 주식 동아리라며.

복도 문에 붙은 우리 동아리 이름 보셨대.

칼손 들켰다.

아주머니가 하신 말

아주머니가 그러셨어. 자기도 조금 하신대. 청소 일 하시면서 모은 거로.

근데 요새 쉬는 시간마다 보게 된대. 보면 일이 손에 안 잡히는데 안 보면 더 신경 쓰인대.

그 말이 우리 방 애들이 매일 하는 말이랑 똑같았어. 칼손이 고개를 끄덕였어.

아주머니가 우리 얼굴 보시더니 웃으셨어. 너희도 그렇구나, 하시면서.

그 뒤로

그 뒤로 아주머니랑 계단에서 자주 만나. 우리가 계단으로 올라가는 날이면.

아주머니 쉬실 때 우리도 잠깐 앉아. 별 얘기 안 해. 날씨 얘기, 급식 얘기.

한번은 돌부처가 아주머니한테 과자를 하나 드렸어. 아무 말 없이. 아주머니가 받으시면서 그러셨어. 이 학생은 말이 없네.

돌부처 응.

새 건물에서 처음 사귄 어른

새 건물이 낯설었는데 아주머니 덕분에 좀 익숙해졌어.

같은 걸 버티는 어른이 같은 복도에 계시다는 게 이상하게 위로가 되더라. 너도 학교에서 매일 마주치는 어른이 있으면 인사 한 번 해봐. 그분도 뭔가 버티고 계실 수 있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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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영
종목은 안 알려줘. 마음은 들어줄게
새 건물에서 처음 사귄 어른이 같은 걸 버티고 계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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