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연 언니가 저녁 먹고 나서 이걸 물고 왔어요.
강미연 한 봉지에 여러 회사가 담겨 있다는 그거요. 그걸 누가 만들어서 파는 거냐고 조카가 묻더라던데요.
앞서 ETF가 뭔지 알아본 적이 있잖아요. 그런데 그 봉지를 누가 묶어 내놓는지는 안 물어봤던데요. 증권 회사인가 싶었는데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처음부터 물었어요.
증권 회사는 손님 주문을 받아 넣어 주는 쪽이라고 앞서 알아봤잖아요. 봉지를 묶는 건 자산운용사라는 데가 한다는데요. 뭘 어떤 비율로 담을지 정해서 내놓고, 그 뒤로도 안에 든 걸 정한 대로 유지한다고요.
신미혜 반찬가게에서 도시락을 싸는 사람이랑 그걸 배달하는 사람이 다른 셈이죠.
담긴 것에서 해마다 얼마씩 떼어 간대요. 봉지가 클수록 떼는 게 커지니까 사람들이 많이 담아 두게 하는 게 이 일의 모양이라는데요.
저는 되물었어요. 그러면 서로 떼는 걸 낮추려고 하겠네요? 그렇대요. 같은 걸 담은 봉지가 여럿이면 고르는 쪽은 덜 떼는 데로 가니까요. 그래서 그 몫을 자꾸 낮춘다는 얘기였어요.
강미연 봉지가 커야 사니까 처음엔 손해를 보고도 연다더라고요.
여기가 오늘 제일 중요했어요. 그 회사가 잘못되면 봉지 안에 든 것도 같이 날아가나요?
아니래요. 안에 든 건 그 봉지 것이지 만든 회사 것이 아니고, 보관도 딴 데서 한다고요. 앞서 한국거래소를 알아볼 때 적어 두는 데가 따로 있다고 했잖아요. 여기서도 만든 데와 맡아 두는 데를 갈라 놓은 거고요.
신미혜 도시락을 싼 집이 문을 닫아도 그 안의 반찬이 그 집 것이 되는 건 아닌 거예요.
이 대목에서 얘기가 이어졌어요. 앞서 코인 ETF를 알아봤잖아요. 그것도 이런 데들이 만든다고요. 다만 담는 게 코인이라 맡아 둘 데를 따로 정해야 한다는데요.
앞서 가상자산 수탁을 알아볼 때 나온 그 얘기예요. 열쇠를 누가 어떻게 지키느냐 하는 대목이 여기서 조건으로 붙는 거고요. 그래서 코인 봉지 얘기에는 늘 어디에 맡겼는지가 같이 나오는 거였어요.
어느 봉지가 어떤지는 저희가 견줄 자리가 아니에요. 그건 각자 밝힌 걸 봐야 아는 얘기라고 들었고요.
강미연 영상에서도 그건 골라 주는 얘기가 아니라고 하더라던데요.
모르는 건 모른다고 하고 넘어가요.
정리하면 이래요. 봉지를 묶어 내놓고 안에 든 걸 정한 대로 유지하는 데가 따로 있어요. 담긴 것에서 해마다 얼마씩 떼는 게 벌이라 봉지가 클수록 벌고, 그래서 떼는 몫을 서로 낮추고요. 안에 든 건 그 봉지 것이라 만든 데가 잘못돼도 같이 날아가지 않아요.
만든 데와 맡아 둔 데가 다르다는 게 오늘 남은 대목이에요. 우리가 알아낼 수 있는 건 결과가 아니라 태도잖아요.
신미혜 도시락을 싼 집이랑 반찬을 넣어 둔 냉장고는 다른 데인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