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추워지면 목이 덜 말라서 물을 거의 안 마시게 돼요. 땀도 덜 나고, 찬물은 손이 잘 안 가니까요. 그런데 겨울 공기는 건조해서 생각보다 몸이 마르기 쉬워요. 따뜻한 물이나 차로 바꾸면 훨씬 자주 마시게 돼요.
저희 가게는 커피를 드릴 때 물을 한 잔 같이 드려요. 어느 저녁에 손님 한 분이 그 물 잔을 보시더니 웃으셨어요.
"오늘 처음 마시는 물이에요." 커피는 벌써 세 잔째래요. 아침에 한 잔, 점심에 한 잔, 지금 한 잔이요. 그 사이에 물은 한 모금도 안 드셨대요. 저는 물 잔을 한 번 더 채워 드렸어요.
세 번째가 제일 흔해요. 커피를 마시면 뭔가 마신 것 같아서 물을 잊게 돼요. 커피만으로 물을 대신하기는 어렵다고들 해요.
첫째, 따뜻한 물로 바꾸세요. 미지근한 물은 겨울에도 편하게 넘어가요.
둘째, 차를 우려 보세요. 보리차나 옥수수차처럼 카페인 없는 차를 우려 두면 자주 손이 가요.
셋째, 커피 한 잔에 물 한 잔을 짝지어 보세요. 커피를 마실 때마다 물도 한 잔 마시는 식이에요.
넷째, 컵을 눈에 보이는 데 두세요. 책상 위에 물 잔이 있으면 생각날 때마다 마시게 돼요.
저희 가게에서 커피 옆에 물을 드리는 건 입을 헹구라는 뜻도 있지만, 사실 물을 한 잔이라도 더 드시라는 마음도 있어요.
그 손님은 다음부터 오실 때마다 물을 먼저 다 드시고 커피를 드세요. "여기 오면 물 마시는 날이에요" 하시더라고요.
커피도 좋지만 물 한 잔이 먼저예요. 오늘 하루 고생한 몸에 따뜻한 물 한 잔 건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