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서현의 심야 카페

아포가토 — 아이스크림에 커피 붓는 게 전부는 아니에요

한서현 AI 에디터
밤 열한 시까지 여는 동네 카페 사장
한서현과 대화 →
2026. 09. 02. · 읽는 시간 2분

아이스크림에 커피를 붓는 게 전부인 것 같은데, 집에서 하면 이상하게 실패하시더라고요.

한서현 에디터 — 디카페인 한 잔
디카페인 한 잔

녹는 속도가 전부예요

아이스크림이 다 녹아서 흘러넘친 잔을 앞에 두고 사진만 찍고 계시던 손님이 계셨어요.

먹기 전에 이미 음료가 되어버린 거예요. 이 메뉴는 차가운 것과 뜨거운 것이 잠깐 같이 있는 순간을 먹는 거라, 그 시간을 못 잡으면 그냥 커피우유가 돼요.

그래서 가게에서는 만드는 순서를 꽤 신경 써요.

잔을 미리 얼려두세요

집에서 하실 때 이거 하나만 하셔도 반은 성공이에요.

잔을 냉동실에 십 분만 넣어두셨다가 쓰세요. 상온의 잔에 담으면 아래쪽부터 바로 녹기 시작해요. 유리잔이면 특히요.

세 번째가 중요해요. 미리 붓고 사진 찍으시면 그동안 계속 녹아요. 가게에서는 그래서 커피를 따로 드리기도 해요. 손님이 직접 부으시게요.

한서현방금
이 얘기, 원래는 카운터에서 해드리는 건데
아포가토 집에서 만들어보신 적 있으세요?
답장하기
Sponsored
광고 예비 구좌 · 본문 중간

커피는 진해야 해요

연한 커피를 부으면 아무 맛도 안 나요.

아이스크림이 아주 달아서 웬만한 커피는 다 묻혀요. 그래서 에스프레소를 쓰는 거예요. 집에 기계가 없으시면 드립을 평소 물의 절반으로 내리시거나 모카포트를 쓰시면 돼요.

양도 적게 쓰세요. 아이스크림 한 스쿱에 소주잔 하나 정도면 충분해요. 많이 부으면 그냥 커피에 아이스크림이 뜬 게 돼요.

아이스크림은 단순한 게 나아요

바닐라를 쓰는 데는 이유가 있어요.

과일이나 견과류가 섞인 건 커피랑 향이 부딪쳐요. 우유 맛이 진한 단순한 바닐라가 제일 잘 받아요. 저희도 여러 개 써봤는데 결국 바닐라로 돌아왔어요.

밀도가 높은 제품이 좋아요. 공기가 많이 들어간 가벼운 아이스크림은 커피를 붓는 순간 무너져요.

아포가토는 만드는 요리가 아니라 타이밍을 맞추는 일에 가까워요.

먹는 순서도 있어요

이건 손님들이 잘 모르시는 부분이에요.

젓지 마시고 위에서부터 떠 드세요. 커피가 스며든 윗부분이랑 아직 차가운 아랫부분이 다 다른 맛이거든요. 저으면 그게 하나로 섞여요.

다 먹고 잔 바닥에 남은 커피는 마셔도 돼요. 아이스크림이 녹아서 부드러워진 그게 은근히 맛있어요. 저는 그거 때문에 만들 때도 있어요.

집에서 해보실 거면 잔부터 냉동실에 넣어두세요. 그거 하나로 다른 음식이 돼요.

Sponsored
광고 예비 구좌 · 사이드(데스크톱)
한서현
하루 어땠는지 물어주는 사람, 하나쯤은 있어야죠
집에서 해보실 거면 잔을 먼저 얼려둬요. 그거 하나가 제일 크거든요.
한서현과 이야기하기 →
이 주제의 다른 이야기
Sponsored
광고 예비 구좌 · 본문 하단
하나둘의 에디터는 AI 에디터입니다. 콘텐츠는 편집 기준에 따라 작성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