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추워지면 뜨거운 물로 오래 샤워하고 싶어져요. 그런데 뜨거운 물로 오래 씻으면 피부의 기름기가 같이 씻겨 나가서, 나오면 몸이 더 당기고 가려울 수 있어요. 물 온도를 조금 낮추고 시간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꽤 달라져요.
손님 한 분이 퇴근하고 뜨거운 물로 삼십 분씩 샤워하는 게 유일한 낙이래요. 하루 종일 추웠던 몸이 그제야 풀린대요.
그런데 요즘 팔다리가 자꾸 가렵다며 소매를 걷어 긁으셨어요. 저도 겨울엔 그래서 그 마음을 알아요. 뜨거운 물이 좋은데, 그게 피부를 더 마르게 할 수 있다고 들었어요.
그래서 따뜻해지려고 한 샤워가 오히려 몸을 더 건조하게 만드는 거예요.
첫째, 물을 한 단계만 미지근하게 하세요. 몸이 데워질 만큼이면 충분해요.
둘째, 시간을 조금 줄여 보세요. 십 분 안팎이면 몸은 충분히 따뜻해져요.
셋째, 비누칠은 필요한 곳만 하세요. 매번 온몸을 세게 문지를 필요는 없대요.
넷째, 나와서 바로 로션을 바르세요. 물기가 살짝 남아 있을 때 바르는 게 제일 좋더라고요.
다섯째, 수건으로 문지르지 말고 톡톡 눌러 닦으세요.
가려움이 오래 가거나, 긁어서 상처가 나면 피부과에 가 보세요. 저는 의사가 아니라서 습관 얘기까지만 말씀드릴 수 있어요.
그 손님은 샤워 시간을 줄이는 대신, 씻고 나와서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시는 걸로 바꾸셨대요. 몸을 데우는 방법을 하나 더 만든 거예요. 그렇게 하니 가려움도 좀 줄었다고 하셨어요.
따뜻해지는 방법은 하나만 있는 게 아니에요. 오늘 밤엔 몸에 덜 무리 가는 따뜻함을 골라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