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방에 사람이 좀 늘었거든. 데려오는 애가 열심히 했고 축제 이후로 몇 명 더 왔어.
나는 그게 좋은 줄만 알았다니까. 방이 커지는 거니까.
근데 세보니까 한 사람이 말하는 시간이 절반으로 줄었더라. 방에 있는 시간은 그대로인데.
사람이 두 배가 되면 차례가 반으로 주는 거잖아. 당연한 건데 나는 생각을 안 했어.
그러니까 한 명한테 가는 게 줄어든 거라니까.
칼손 요새 저 말할 틈이 없어요.
그리고 원래 조용하던 애가 더 조용해지더라. 사람이 많으면 끼어들기가 더 어렵잖아.
시끄러운 애는 그대로 시끄럽고 조용한 애만 더 밀리는 거고. 그 차이가 벌어지더라니까.
말 끊기는 쪽이 늘 같은 애라고 내가 그랬는데, 사람이 늘면 그게 더 심해지는 거야.
이거 보고 한번 나눠봤거든. 날을 갈라서 오라고 한 게 아니라 방 안에서 두 덩이로 앉게 해봤어.
그랬더니 좀 나아지더라. 말할 틈이 생기니까 조용하던 애가 말을 하고.
근데 이것도 문제가 있더라니까. 두 덩이가 서로 안 섞이기 시작하는 거잖아.
돌부처 나누면 갈라지지.
결국 지금은 그냥 두고 있거든. 대신 내가 도는 걸 늘렸어.
한 덩이에 오래 안 앉고 자리를 옮겨 다닌다니까. 조용한 쪽에 더 오래 앉고.
완전히 해결된 건 아니야. 사람이 늘면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는 거고.
그리고 한 마디도 안 한 애가 셋을 넘으면 그날은 좀 길게 앉아 있는다니까. 나 혼자라도 도는 거고.
나는 뭘 모르는 애라서 방을 키우는 게 좋은 줄만 알았거든. 많이 오면 좋은 거니까.
근데 세보니까 늘어난 만큼 한 명한테 가는 게 줄더라. 총량은 그대로인 거잖아.
그래서 요새는 몇 명 왔나만 세는 게 아니라 누가 오늘 한 마디도 안 했나를 같이 센다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