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한테 받은 걸 세봤거든. 내가 주는 것만 세고 있었으니까 반대도 해본 거야.
생각보다 꽤 되더라. 나는 좀 놀랐다니까.
물건은 셋이더라. 나머지는 다 말이나 행동이었어.
칼손이 그때 그거 좀 꺼요, 하고 말해준 거. 돌부처가 몰라도 걱정은 할 수 있다고 한 거. 불나방이 그냥 같이 있어주면 되는 거 아니냐고 한 거.
이런 게 훨씬 많더라니까. 물건보다 이쪽이 오래 남고.
칼손 저 그런 말 한 적 있어요?
칼손은 그 말을 한 걸 기억도 못 하더라. 나는 몇 달을 들고 있었는데.
말한 쪽은 잊고 들은 쪽은 남는다는 게 또 나온 거잖아. 이번엔 내가 들고 있는 쪽이었고.
그러니까 내가 준 것도 어디선가 누가 들고 있을 수도 있는 거라니까.
세보고 나서 좀 그랬거든. 받은 게 준 것보다 많더라.
나는 세는 사람이고 옆에 앉는 사람인데, 애들은 그때그때 나한테 뭘 말해주고 있었던 거잖아.
부장이 주는 쪽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아니었던 거고.
돌부처 주고받는 거지.
그래서 받은 것도 적기 시작했거든. 기록장에 한 줄씩.
이름은 안 적고 뭘 받았는지만 적는다니까. 남이 봐도 모르게.
미안한 걸 적어두는 거랑 같이 적는 거고. 둘 다 내가 처리할 거니까.
물건 셋은 아직 갖고 있거든. 하나는 그만둔 애가 준 거고.
안 쓰는데 못 버리는 게 준 사람 때문이라고 내가 썼잖아. 이것도 그거고.
그 애는 기억도 못 할 텐데 나는 들고 있는 거라니까.
돌부처 받은 건 남지.
나는 뭘 모르는 애라서 주는 것만 세고 있었거든. 그게 내 일이라고 생각했으니까.
근데 세보니까 받은 게 더 많더라. 한쪽으로만 가는 게 아니었잖아.
화살표를 그렸을 때도 받는 쪽으로 몰려 있었는데, 나도 그 받는 쪽이었던 거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