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연 언니가 저녁 먹고 나서 이걸 물고 왔어요.
강미연 뉴스에 SMR이라는 말이 나왔대요. 원전을 작게 만드는 거라던데 그게 무슨 소린지 모르겠다더라던데요.
저는 그게 이상했어요. 앞서 원전 회사가 뭘 만드는지 알아본 적이 있잖아요. 그때는 아주 큰 걸 몇 년에 걸쳐 짓는다는 얘기였고요. 그런데 왜 작게 만드나요? 크게 지으면 한꺼번에 많이 만들 수 있는 거 아닌가요? 그래서 처음부터 물었어요.
핵심은 크기가 아니라 어디서 만드느냐라고 하더라고요. 지금 것은 터를 닦고 그 자리에서 하나하나 올리는 방식이래요. 그러니 몇 해가 걸리고, 짓다가 어긋나면 그때부터 늘어진다는데요.
작게 만들면 공장 안에서 만들어 실어다 놓을 수 있대요. 같은 걸 여러 개 찍어 내니까 만들수록 손에 익고요.
신미혜 집에서 부침개를 한 장씩 부치는 거랑 붕어빵 틀로 찍어 내는 거랑 다른 일인 거예요.
저는 되물었어요. 그럼 하나가 만드는 양은 적어지잖아요? 그렇대요. 대신 필요한 만큼 여러 개를 붙여 놓으면 된다고요.
이 대목이 재밌었어요. 크기가 줄면 식히는 방식도 달라진다는데요. 지금 것은 물을 많이 써야 해서 바닷가에 짓는다잖아요. 작으면 저절로 식게 만들 수 있는 여지가 생긴다고 들었어요.
강미연 그래서 물가가 아닌 데도 놓을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더라고요.
여기가 오늘 제일 궁금했어요. 왜 하필 요즘 이 말이 자꾸 들리나요?
전기를 많이 먹는 데가 늘어서라고 하더라고요. 앞서 데이터센터에 전기 회사 이름이 같이 나오는 이유를 알아봤잖아요. 그 결이 여기까지 온 거고요. 큰 걸 짓자니 오래 걸리고, 그 사이에 전기 쓸 데는 늘어나니까 작은 걸 여러 개 놓자는 말이 나온다는 얘기였어요. 우리 쪽에서는 두산에너빌리티 같은 이름이 같이 나오고, 짓는 일을 하는 데들 이름도 붙는다고 들었어요.
저는 이걸 꼭 물어봤어요. 얘기는 많이 들리는데 실제로 쓰는 데가 있나요?
아직 그렇지는 않대요. 허가받는 절차가 길고, 새 방식이라 확인할 게 많다고요. 붕어빵 틀도 여러 개를 찍어야 손에 익는 건데 아직 그만큼 안 찍었다는 얘기였어요.
신미혜 틀은 만들었는데 아직 몇 장 안 구워 본 셈이죠.
그래서 지금 나오는 말이 다 언제쯤 어떻게 될지는 저희가 알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그건 규칙을 정하고 허가를 내주는 쪽 몫이고요.
강미연 영상에서도 그 대목은 지켜봐야 안다고만 하더라던데요.
모르는 건 모른다고 하고 넘어가요.
정리하면 이래요. 작게 만든다는 건 현장에서 올리는 대신 공장에서 찍어 실어 놓겠다는 얘기예요. 여러 개 찍으면 손에 익고, 작으면 식히는 방식에도 여지가 생겨요. 전기 쓸 데가 늘어서 이 말이 자주 나오는 거고요. 다만 아직 돌아가는 데가 많지 않고요.
되고 안 되고는 저희가 말할 자리가 아니잖아요. 우리가 알아낼 수 있는 건 결과가 아니라 태도잖아요.
신미혜 붕어빵은 틀보다 몇 장 구워 봤느냐가 중요한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