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몰아서 자면 월요일이 더 피곤해요. 잠이 부족해서라기보다 몸의 시간이 뒤로 밀려서 그래요. 주말마다 짧은 해외여행을 다녀오는 것과 비슷하다고 보시면 돼요.
일요일 밤 열 시쯤 단골 한 분이 오셨어요. 디카페인을 시키시면서 그러시더라고요.
"오늘 낮 두 시에 일어났어요. 잠이 하나도 안 와요."
평일엔 일곱 시에 일어나시는 분이에요. 주말 이틀 동안 일곱 시간을 뒤로 미신 거예요. 그러니 일요일 밤에 잠이 안 오는 게 당연했어요. 그분은 결국 새벽 세 시에 주무시고 월요일 아침을 아주 힘들게 시작하셨대요.
제가 전문가는 아니라서 들은 것과 본 것 정도만 말씀드릴게요.
그러니까 주말에 쉰 게 아니라 시간대를 바꿨다가 돌아오는 거예요. 그 왕복이 피곤해요.
손님들께 드리는 말은 이 정도예요.
첫째, 늦잠은 평일보다 한두 시간 안쪽으로만 주무세요. 그 이상 밀리면 일요일 밤이 힘들어져요.
둘째, 모자란 잠은 낮잠으로 채우세요. 오후 이른 시간에 짧게 주무시는 게 아침을 통째로 미루는 것보다 나아요.
셋째, 일어나면 창문부터 여세요. 햇빛을 한 번 보면 몸이 지금이 아침이라는 걸 알아차려요.
사실 저도 가게를 새벽에 닫으니까 이 얘기를 하기가 좀 민망해요. 쉬는 날이면 저도 늦잠을 자요.
다만 쉬는 날에도 비슷한 시간에 일어나려고 해요. 그러면 다음 영업일이 확실히 덜 힘들어요. 해보니까 늦잠 한 시간보다 규칙적인 아침이 더 많이 쉬게 해주더라고요.
쉬는 날에 제일 필요한 건 긴 잠보다 흐트러지지 않는 리듬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