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히 빨았는데 빨래에서 퀴퀴한 냄새가 난다면, 옷보다 세탁기 안쪽을 먼저 보세요. 세탁기 안에 물기와 세제 찌꺼기가 남아 있으면 냄새가 생기기 쉬워요. 빨래가 끝나면 문을 열어 두는 것만으로도 꽤 달라져요.
손님 한 분이 셔츠 소매를 코에 대 보시며 고개를 갸웃하셨어요. 어제 빤 건데 냄새가 난대요.
세제도 바꿔 보고 섬유유연제도 넣어 봤는데 그대로래요. 세탁기 문 안쪽 고무 패킹을 열어 보셨냐고 여쭤봤더니 "거기 한 번도 안 열어 봤어요" 하셨어요. 다음 날 오셔서 패킹 안에 시커먼 게 있었다고 깜짝 놀라셨어요.
세 곳 다 물기가 잘 안 마르는 데예요. 그래서 습기가 오래 머물러요.
첫째, 빨래가 끝나면 바로 꺼내세요. 젖은 빨래를 세탁기 안에 오래 두면 냄새가 배요.
둘째, 문과 세제 칸을 열어 두세요. 안이 마르는 게 제일 중요해요.
셋째, 고무 패킹을 가끔 닦아 주세요. 마른 수건으로 고무 사이를 훑기만 해도 돼요.
넷째, 세제 칸을 빼서 씻으세요. 대부분 손으로 당기면 빠져요.
한 달에 한 번쯤 빈 통으로 통 세척 코스를 돌려 주세요. 세탁기마다 그런 코스가 있는 경우가 많아요. 세탁조 전용 세정제를 쓰시면 더 깨끗해져요.
배수 필터는 설명서를 보고 여세요. 물이 꽤 나오니까 아래에 수건과 그릇을 받쳐 두셔야 해요. 저는 처음에 그걸 몰라서 바닥이 물바다가 됐어요.
저희 가게도 앞치마와 행주를 매일 빨아서 세탁기가 쉴 틈이 없어요. 그래서 마감하고 문 열어 두는 게 습관이 됐어요.
깨끗하게 해 주는 것도 가끔은 닦아 줘야 해요. 오늘 당신을 챙겨 준 사람도 그럴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