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서는 상냥하다는 말을 늘 들으시는데, 정작 가까운 사람이 서운해한다는 분이 계셨습니다.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두 이름이 다른 것을 가리키기 때문에 생기는 일입니다.
다정함과 상냥함은 둘 다 상대에게 따뜻한 태도입니다.
둘 다 말이 부드럽고, 둘 다 웃습니다. 처음 만난 자리에서는 구별이 안 되죠. 그러면 무엇이 갈릴까요?
그 사람을 알고 하느냐입니다.
상냥함은 태도의 형태입니다.
말을 부드럽게 하고, 먼저 웃고, 불편하지 않게 대합니다. 상대가 누구인지 몰라도 됩니다. 처음 본 사람에게도 그대로 나가죠.
상냥함은 좋은 것입니다. 세상이 훨씬 편해집니다. 다만 그 사람에게만 가는 것이 아니라는 성질이 있습니다.
다정함은 상대를 알고 그에 맞춰 하는 것입니다.
이 사람이 요즘 무엇 때문에 힘든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말을 싫어하는지 알고 합니다. 그래서 다정함은 매번 다르게 나옵니다.
그리고 다정함은 상대에게 남습니다. 나를 알고 한 것이라는 걸 아니까요.
이렇게 해보시면 됩니다. 오늘 따뜻하게 대한 그 사람에 대해 아는 것을 세 개만 적어보십시오.
상냥함이 나쁘다는 게 아닙니다. 처음 만난 사람에게는 그게 맞습니다.
여기가 오늘의 요점입니다.
가까운 사람은 나를 아는 사람에게 받는 것을 기대합니다. 그런데 처음 본 사람과 똑같은 상냥함이 오면, 자기가 특별히 인식되지 않았다고 느낍니다.
밖에서 상냥하다는 말을 많이 들을수록 이게 더 크게 옵니다. 저 사람은 누구에게나 저렇게 한다는 걸 아니까요. 그러면 나에게 온 것도 값이 떨어져 보이겠지요.
상냥함은 그대로 두셔도 됩니다. 줄이실 이유가 없습니다.
가까운 사람 쪽에서 할 일은 더 잘해주는 게 아닙니다. 그 사람에 대해 아는 것을 한 번 말로 꺼내는 것입니다. 요즘 그 일 어떻게 됐냐고 묻는 정도면 됩니다.
내용이 대단할 필요는 없습니다. 알고 있다는 것만 도착하면 되니까요.
잠을 못 주무시거나, 일상이 무너지고 있거나, 몸에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면 그건 제가 다룰 수 있는 범위가 아닙니다. 그럴 때는 저 말고 전문가를 찾으셔야 합니다. 이름을 붙이는 일과 치료하는 일은 다릅니다.
저는 이름까지만 붙입니다.
따뜻한 것은 같습니다. 그 사람에 대해 아는 것이 있는지만 세어보시죠.
구분이 되면 할 일이 갈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