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연 언니가 미국 사는 동생이 보낸 사진을 보여 줬어요. 월마트 주차장에 차들이 줄 서 있고 점원이 트렁크마다 장바구니를 실어 주고 있더라고요.
강미연 동생 말로는 요즘 다들 앱으로 주문하고 이렇게 찾아간대요. 그래서 뉴스에선 월마트를 아마존이랑 나란히 놓고 얘기한다더라고요.
저는 거기서 물었어요. 월마트는 큰 할인 마트 아닌가요? 매장 회사가 왜 온라인 회사랑 비교되는 건가요?
들어 보니 미국 곳곳에 깔린 월마트 매장이 이제 온라인 주문을 내주는 창고 노릇까지 한다는 거예요.
신미혜 동네마다 있는 마트가 곧 동네 창고인 거예요. 멀리 물류센터에서 부칠 필요 없이 가까운 매장에서 바로 꺼내 주는 셈이죠.
앞서 대형마트를 알아볼 때 물건을 사다 쟁여 두고 파는 장사라고 했잖아요. 월마트는 그 쟁여 둔 매장을 온라인 배송 거점으로 돌린 거라는데요. 아마존은 창고를 새로 지어야 했지만 월마트는 이미 동네마다 있었던 거예요.
마트 회사 뉴스에 광고 얘기가 붙는다길래 그것도 물었어요.
강미연 월마트 앱이며 매장 화면에 물건 광고를 붙이고, 그걸 납품하는 회사들한테서 광고비를 받는대요. 그게 꽤 커졌다더라고요.
그러니까 손님이 많이 드나드는 자리를 광고판으로도 쓰는 거잖아요. 앞서 메타를 알아볼 때 사람들 시간을 광고 회사에 파는 거라고 했는데요. 월마트는 장 보러 온 사람들 눈길을 납품 회사에 파는 쪽이라고 들었어요.
신미혜 마트 계산대 옆 진열칸 자리를 과자 회사한테 돈 받고 내주는 거랑 같은 거예요.
하나 더 들었어요. 아마존처럼 매년 회비를 내면 배송을 공짜로 해 주는 회원제를 만들었다는 거예요.
강미연 아마존 회원제를 따라 만든 건데 값을 더 낮게 잡았대요. 손님을 붙잡아 두려는 거라더라고요.
앞서 넷플릭스를 알아볼 때 매달 들어오는 회비가 기둥이라고 했잖아요. 마트도 이제 물건값 말고 회비라는 칸을 하나 더 낸 거예요. 이게 얼마나 남는 장사인지는 밖에서 알기 어렵다고 해서 물음으로 남겨 둬요.
정리하면 이래요. 월마트는 미국 곳곳의 매장을 온라인 주문 거점으로 돌리면서 아마존과 나란히 비교되는 회사예요. 손님 눈길을 납품 회사에 파는 광고와 매년 회비를 받는 회원제도 키우고 있다고 들었어요.
매장이 많은 회사라면 그 매장이 지금 가게인지 창고인지부터 물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우리가 알아낼 수 있는 건 결과가 아니라 태도인 거고요. 모르는 건 모른다고 하고 넘어가요.
신미혜 동네 마트가 창고가 되면 진열대보다 뒷문을 봐야 하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