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이 없어졌다며 바꾸려던 청소기의 필터를 꺼냈더니 먼지가 떡이 되어 있었어요.
흡입력이 약해지는 이유는 거의 정해져 있어요. 어딘가 막혀서예요.
공기가 지나가는 길이 좁아지면 힘이 그만큼 안 나와요. 기계가 고장 난 게 아니라 길이 막힌 거죠. 앞서 말씀드린 커피 기계 얘기랑 같아요.
순서대로 보시면 대개 나와요.
가득 찰 때까지 쓰시는 분이 많은데 그게 손해예요.
절반쯤 차면 벌써 공기 흐름이 나빠져요. 그래서 같은 시간 돌려도 덜 빨려요. 저는 쓸 때마다 비워요. 삼십 초면 되니까요.
물로 씻을 수 있는 필터가 대부분이에요.
다만 완전히 마르기 전에 끼우면 안 돼요. 젖은 채로 넣으면 냄새가 나고 먼지가 달라붙어서 더 빨리 막혀요. 하루는 두셔야 해요.
여분 필터를 하나 더 두시면 편해요. 씻는 동안 쓸 게 있으니까요. 가게 행주를 여러 장 두는 것과 같은 이유예요.
머리카락이랑 실이 감겨요.
솔이 안 돌면 바닥에서 먼지가 안 떨어져요. 그러면 아무리 빨아도 깨끗해지지 않아요. 가위로 잘라서 빼내시면 되는데, 이걸 안 하시는 분이 많더라고요.
한 달에 한 번만 보셔도 충분해요.
기계가 힘이 없어진 게 아니라 숨을 못 쉬고 있는 경우가 훨씬 많더라고요.
막힌 데가 없는데도 힘이 약하면 그때는 모터나 배터리 문제일 수 있어요.
무선 제품은 배터리가 오래되면 힘이 확 떨어져요. 그건 부품을 갈면 되는 경우가 많아요. 통째로 바꾸시기 전에 한 번 알아보세요.
청소기가 힘이 없으면 버리기 전에 필터부터 꺼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