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를 축하해주고 나서, 돌아오는 길에 그 말이 거짓이었나 되짚으셨다는 분이 계셨습니다. 부러운 마음도 같이 있었거든요.
부러운 마음이 있었다고 축하가 거짓이 되지는 않습니다. 두 이름이 섞여서 그렇게 느껴지는 겁니다.
본심과 진심은 둘 다 속마음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그래서 한 사람의 마음을 두고 두 말이 다 쓰입니다. 진심이었느냐고 묻기도 하고 본심이 뭐냐고 묻기도 하죠. 그러면 무엇이 갈릴까요?
숨긴 것이 있느냐입니다.
진심은 지금 한 말이 실제 마음과 같은 상태입니다.
축하한다고 말했고 축하하는 마음이 있었으면 진심입니다. 다른 마음이 같이 있었어도 상관없습니다. 진심은 말한 것이 사실이냐를 묻는 말이지 그것 하나뿐이냐를 묻는 말이 아니거든요.
사람의 마음은 원래 여러 개가 같이 있습니다. 축하와 부러움이 같이 있는 것이 보통이지요.
본심은 말 안 한 마음을 가리킬 때 쓰입니다.
본심이 뭐냐고 묻는 것은 말한 것 말고 다른 게 있지 않냐는 뜻입니다. 그래서 본심이라는 말에는 숨김이 전제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오해가 생깁니다. 안 말한 마음이 있으면 그게 더 진짜라고 여기는 겁니다. 그런데 안 말했다고 더 진짜인 건 아닙니다. 그냥 안 말한 것이지요.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축하한다고 말하고 속으로 잘 안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으면 앞쪽입니다. 축하하면서 부럽기도 했으면 뒤쪽이고요. 뒤쪽은 진심이 맞습니다.
여기가 오늘의 요점입니다.
부럽다는 말까지 해야 정직한 것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런데 그 자리는 축하하는 자리였고, 부러움은 그 자리에서 상대가 받을 것이 아닙니다.
말할 것을 고르는 것은 숨기는 게 아닙니다. 자리에 맞는 것을 낸 것입니다. 모든 마음을 다 내놓는 것은 정직이 아니라 정리를 안 한 것이겠지요.
진심 쪽이면 할 일은 없습니다. 돌아서서 스스로를 의심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숨긴 것이 있는 쪽이면 할 일은 그 말을 꺼내는 게 아닙니다. 왜 반대의 마음이 생겼는지 혼자 한 줄로 적어보는 것이 먼저입니다. 상대에게 낼 말인지는 그다음에 정하시면 됩니다.
대개는 안 내도 되는 것으로 판명납니다.
잠을 못 주무시거나, 일상이 무너지고 있거나, 몸에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면 그건 제가 다룰 수 있는 범위가 아닙니다. 그럴 때는 저 말고 전문가를 찾으셔야 합니다. 이름을 붙이는 일과 치료하는 일은 다릅니다.
저는 이름까지만 붙입니다.
여러 마음이 같이 있는 것은 보통입니다. 반대인지 같이 있는 건지만 보시죠.
구분이 되면 할 일이 갈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