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연 언니가 저녁 먹고 나서 이걸 물고 왔어요.
강미연 어느 회사 주식이 한동안 거래가 정지됐다는 얘기를 들었대요. 왜 아예 못 하게 막냐고 하더라던데요.
저는 그 말이 좀 이상했어요. 사고팔 자리를 만들어 둔 건데 왜 막나요? 그런데 막는 게 지켜 주는 쪽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처음부터 물었어요.
첫째 이유가 이거였어요. 회사에 큰 얘기가 생겼는데 아직 밖에 다 나가지 않았을 때요. 그 상태로 두면 아는 사람만 움직이게 되잖아요.
앞서 내부자 거래를 알아봤잖아요. 한쪽만 다음 장을 보고 있으면 그 자리가 놀이가 아니게 된다던 그 얘기요. 그래서 아예 멈춰 두고, 밝힐 걸 밝힌 다음에 다시 연다는데요.
신미혜 상을 손바닥으로 덮어 뒀다가 다 같이 보게 되면 떼는 거예요.
앞서 공시를 알아볼 때 같은 것을 같은 때에 보게 하는 게 요점이라고 했잖아요. 멈추는 건 그 규칙을 지키는 방법이었던 거예요.
밝힌 걸 믿기 어렵다는 판정이 났을 때도 멈춘대요. 앞서 감사보고서 얘기가 나왔잖아요. 살림을 적어 낸 게 확인이 안 되면 그 상태로 사고팔게 두는 게 이상하니까요.
조사할 일이 생겼을 때도 그렇고요. 어느 쪽이든 판단할 거리가 흐려진 동안은 멈춘다는 게 공통이었어요.
강미연 그러고 나서 고쳐지면 다시 열고 안 되면 자리에서 내려간다더라고요.
앞서 상장폐지를 알아봤잖아요. 그 앞 단계에 이게 있는 거고요.
여기가 제일 답답한 대목이에요. 갖고 있는 사람은 그동안 아무것도 못 한다는데요. 팔고 싶어도 자리가 닫혀 있으니까요.
그래서 멈추는 게 늘 반가운 일은 아니잖아요. 지켜 주려고 막는 건데 막힌 사람은 묶이는 거고요. 그 둘을 다 안고 가는 규칙이라는 얘기였어요.
여기가 오늘의 다리였어요. 코인은 자리가 여럿이라 한 군데가 멈춰도 다른 데서는 돌아간대요. 앞서 상장폐지를 알아볼 때도 같은 대목이 나왔잖아요.
대신 다른 식으로 막히는 게 있대요. 넣고 빼는 걸 한동안 멈추는 거요. 앞서 코인 입금 지연 얘기가 나왔는데 그런 경우고요. 사고파는 건 되는데 밖으로 못 옮기는 상태가 되는 거잖아요.
신미혜 가게 문은 열어 두고 뒷문만 잠가 두는 셈이죠.
어느 경우에 얼마나 멈추는지는 정해진 데서 판정할 일이라 저희가 가릴 자리가 아니에요.
강미연 영상에서도 그건 규칙을 봐야 아는 얘기라고 하더라던데요.
모르는 건 모른다고 하고 넘어가요.
정리하면 이래요. 아직 다 같이 모를 때, 밝힌 걸 믿기 어려울 때, 조사할 일이 있을 때 멈춰요. 판단할 거리가 흐려진 동안은 아예 닫아 두는 거고요. 다만 갖고 있는 사람은 그동안 묶이고요. 코인 쪽은 자리가 여럿이라 대신 넣고 빼는 쪽이 막히고요.
멈추는 게 못 하게 하는 게 아니라 같은 때에 알게 하려는 거였다는 게 오늘 남은 대목이에요. 우리가 알아낼 수 있는 건 결과가 아니라 태도잖아요.
신미혜 덮어 두는 건 감추려는 게 아니라 같이 보려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