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연 언니 남편 차가 토요타 하이브리드예요. 신호 대기 중에 계기판에 엔진과 배터리가 번갈아 도는 그림이 뜨더라고요.
강미연 남편 말로는 토요타가 전기차에 늦었다는 뉴스가 한동안 많았대요. 그런데 요즘은 하이브리드가 잘 팔려서 오히려 웃는다더라고요.
저는 거기서 물었어요. 늦은 건가요, 일부러 다른 길로 간 건가요? 둘은 전혀 다른 얘기잖아요.
들어 보니 토요타는 엔진과 배터리를 같이 쓰는 하이브리드를 아주 일찍 내놓고 오랫동안 키워 온 회사라는 거예요.
신미혜 가스레인지를 바로 인덕션으로 바꾸지 않고, 둘 다 쓰는 레인지를 먼저 들여놓은 거예요. 전기만 믿기엔 아직 불안하다는 셈이죠.
그러니까 전기차로 한 번에 넘어가는 대신 중간 다리를 길게 놓은 거잖아요. 충전소가 다 깔리기 전까지는 그 다리를 건너는 사람이 많을 거라고 봤다고 들었어요. 앞서 BYD를 알아볼 때도 전기만 쓰는 차와 기름도 쓰는 차를 둘 다 판다고 했는데요.
토요타 얘기에 수소차가 같이 나온다길래 물었어요.
강미연 수소를 넣으면 차 안에서 전기를 만들어 달리는 차래요. 토요타가 오래 밀었는데 충전소가 적어서 많이 안 팔렸다더라고요.
앞서 수소 회사를 알아볼 때 수소를 만드는 방법이 여러 가지라고 했잖아요. 토요타는 그 수소를 쓰는 쪽에 걸어 둔 거예요. 이게 앞을 내다본 건지 너무 이른 건지는 영상에서도 말이 갈렸대요. 그래서 물음으로 남겨 둬요.
하나 더 들었어요. 토요타는 차보다 차 만드는 방식으로 더 유명하다는 거예요.
강미연 부품을 창고에 쌓아 두지 않고 필요한 때 필요한 만큼만 들여온대요. 다른 회사들이 다 따라 배웠다더라고요.
신미혜 장을 한 달 치 몰아 보지 않고 그날 저녁 반찬만큼만 사 오는 거예요. 냉장고에서 썩는 건 없는데 가게가 문 닫으면 곤란한 셈이죠.
그러니까 낭비는 줄지만 부품 하나가 끊기면 공장이 서는 약점도 같이 있는 거잖아요. 몇 해 전 반도체가 모자랐을 때 그 약점이 드러났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정리하면 이래요. 토요타는 전기차로 한 번에 넘어가는 대신 하이브리드를 오래 키워 온 회사예요. 수소차에도 걸어 뒀지만 충전소가 적어 많이 안 팔렸고, 부품을 필요한 만큼만 들이는 만드는 방식으로 유명하다고 들었어요.
늦었다는 말을 들으면 늦은 건지 일부러 다른 길로 간 건지부터 물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우리가 알아낼 수 있는 건 결과가 아니라 태도인 거고요. 모르는 건 모른다고 하고 넘어가요.
신미혜 레인지를 둘 다 들여놓은 집은 정전에도 밥은 하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