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해 보이는 가게 행주를 코에 대봤다가 그날로 삶는 주기를 바꿨어요.
수건 냄새는 세탁 문제보다 마르는 속도 문제인 경우가 훨씬 많아요.
젖은 채로 오래 있으면 그 사이에 냄새가 생겨요. 빨아도 그 냄새는 안 빠지고, 다시 젖으면 또 올라오죠. 그래서 빨래를 다시 해도 소용이 없는 거예요.
가게에서 행주를 다루면서 제일 크게 배운 부분이에요.
수건은 부피가 커서 세탁기에 꽉 채우면 헹굼이 안 돼요.
세제가 남고, 물이 안 빠지고, 결국 냄새가 더 나요. 절반쯤만 넣으시는 게 나아요. 저는 가게 것도 나눠서 돌려요.
세제도 적게 넣으세요. 많이 넣으면 섬유에 남아서 뻣뻣해지고 냄새의 원인이 돼요.
빨아서는 안 빠져요. 다른 방법을 쓰셔야 해요.
삶기가 제일 확실해요. 큰 냄비에 물을 끓이고 수건을 넣어 십 분쯤 두시면 돼요. 색이 있는 수건은 빠질 수 있으니 흰 것만 하세요.
삶기가 어려우시면 뜨거운 물에 베이킹소다나 과탄산을 풀어 한두 시간 담가두셨다가 빠시면 꽤 빠져요. 저도 그렇게 해요.
이건 좀 뜻밖이실 텐데요.
유연제가 섬유에 막을 만들어요. 그러면 물을 잘 못 먹고, 잘 안 마르고, 그 안에 습기가 갇혀요. 수건은 물을 먹어야 하는 물건인데 반대로 가는 거죠.
저는 수건에는 유연제를 안 써요. 뻣뻣한 게 낫더라고요.
냄새는 더러워서가 아니라 덜 말라서 나는 경우가 훨씬 많더라고요.
이거 하나만 지키셔도 반은 해결돼요.
겹치지 않게, 펼쳐서, 바람이 통하게 너세요. 실내에서 말리셔야 하면 선풍기를 쪽으로 돌려두시고요.
수건에서 냄새가 나면 몇 장을 한 번에 빠시는지부터 보세요. 대개 거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