칫솔은 매일 쓰다 보니 솔이 벌어져도 그냥 계속 쓰게 돼요. 그런데 솔이 벌어지면 이 사이를 잘 닦아 내지 못한대요. 솔 끝이 벌어졌거나 쓴 지 몇 달이 지났다면 바꿔 주는 게 좋다고들 해요. 흔히 석 달쯤을 기준으로 많이 얘기해요.
손님 한 분이 커피를 다 드시고 화장실에서 양치를 하고 나오셨어요. 가방에서 칫솔을 꺼내 보여주시며 웃으셨어요.
"제 칫솔 솔이 꽃처럼 피었어요." 정말 솔이 사방으로 벌어져 있었어요. 언제 바꿨는지 기억도 안 난대요. 그러고는 집에 가는 길에 새 칫솔을 사 가겠다고 하셨어요. 저도 그날 가게 서랍에 둔 제 칫솔을 확인해 봤는데, 저도 바꿀 때가 됐더라고요.
저는 의사가 아니라서 정확한 기준은 치과에서 물어보시는 게 좋아요. 다만 솔이 벌어진 칫솔을 계속 쓸 이유는 없는 것 같아요.
첫째, 쓰고 나면 물로 잘 헹구세요. 솔 사이에 치약이 남지 않게요.
둘째, 세워서 말리세요. 솔이 위로 가게 세워 두면 물기가 잘 빠져요.
셋째, 뚜껑을 바로 씌우지 마세요. 젖은 채로 덮으면 잘 안 말라요. 다 마른 뒤에 덮으세요.
넷째, 여러 개를 붙여 두지 마세요. 가족 칫솔이 서로 닿지 않게 떨어뜨려 두는 게 좋대요.
달력에 표시해 두거나, 계절이 바뀔 때마다 바꾸는 식으로 정해 두면 잊지 않아요. 여분을 하나 사 두는 것도 방법이에요. 칫솔이 벌어진 걸 봤을 때 바로 바꿀 수 있게요.
저는 원두를 새로 들여올 때마다 칫솔도 같이 확인해요. 이상한 짝이지만 그렇게 정해 두니까 안 잊어버리더라고요.
매일 쓰는 작은 것일수록 가끔 새것으로 바꿔 주세요. 오늘의 작은 새로움이 내일을 가볍게 해 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