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언니가 정비소에서 타이어를 갈고 왔대요. 넉 짝을 한 번에 갈았다더라고요.
저는 타이어 회사라면 새 차에 끼워서 파는 게 본자리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그게 아니라던데요.
박예슬 새 차에 안 끼우면 어디다 파는 건가요? 타이어를 따로 사는 사람이 그렇게 많나요?
신미혜 길에 굴러다니는 차가 새 차보다 훨씬 많은 거예요.
들은 대로 옮기면 이래요. 타이어는 쓰다 보면 반드시 닳는대요. 그래서 몇 해에 한 번은 갈아야 하고요.
새로 나오는 차에 끼워 나가는 것도 있지만, 이미 굴러다니는 차가 갈아 끼우는 게 수로는 훨씬 많다던데요. 새 차가 덜 팔리는 때에도 갈아야 할 차는 그대로 있으니까요.
박예슬 그럼 그쪽이 남는 것도 나은 건가요?
낫다고 들었어요. 새 차에 넣는 건 차 회사하고 값을 놓고 이야기하지만, 갈아 끼우는 쪽은 급해서 오는 손님이라 사정이 다르다고요.
이 대목이 저는 재미있었어요. 왜 타이어 광고를 그렇게 하나 했더니 이유가 있었어요.
새 차에 끼워 나간 타이어는 값을 받는 자리인 동시에 이름을 익히게 하는 자리래요. 몇 해 뒤에 갈러 왔을 때 쓰던 걸로 다시 고르는 사람이 많다고요. 앞자리를 밑지고라도 뒤에서 받는 셈이라던데요.
신미혜 아이 학용품을 처음에 하나 사 주면 그다음부터 그걸로만 찾는 것과 같은 거예요.
한국타이어나 금호타이어 같은 이름이 나왔어요. 집집마다 어느 쪽에 더 기대고 있는지가 다르다고 했어요.
이건 생각 못 했어요. 고무만 있으면 되는 줄 알았거든요.
나무에서 받는 고무도 쓰지만 기름에서 나온 것으로 만든 고무도 같이 쓴대요. 그 안에 넣는 것들도 여럿이고요. 앞에서 정유 회사가 원유를 끓여서 여러 가지로 갈라 낸다는 걸 알아봤잖아요. 거기서 나온 게 이런 데로 온다는 얘기였어요.
그래서 원료값이 오르면 살림이 얇아지고, 넘기는 값에 얹기까지 시간이 걸린다고 하더라고요. 배로 실어 나르는 값도 얹힌다던데요.
요새 얘기도 하나 들었어요. 전기로 가는 차가 기름 차보다 무겁대요. 배터리가 무거워서요.
그러면 타이어가 더 빨리 닳고 견디는 것도 달라야 해서 그쪽 전용으로 따로 만든다던데요. 그런 건 값을 더 받는다고 들었어요.
다만 어느 집이 그걸 얼마나 하고 있는지는 저희가 밖에서 알기 어렵대요. 그건 이웃 언니도 모른다고 했어요.
새 차에 끼우는 자리와 갈아 끼우는 자리가 따로 있다는 것, 수로는 갈아 끼우는 쪽이 더 크다는 것, 새 차 자리는 이름을 익히게 하는 자리라는 것, 그리고 원료가 기름 쪽에서 온다는 것.
어느 집이 나은지는 저도 몰라요. 다만 이제 타이어 얘기가 나오면 하나는 물어봐요. 새로 끼우는 얘기예요, 갈아 끼우는 얘기예요.
우리가 알아낼 수 있는 건 결과가 아니라 태도라던데요. 저는 그 말이 맞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