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온 애한테 방을 소개하면서 조금 부풀린 적이 있거든. 나쁜 뜻은 아니었어.
우리 방이 좋아 보이게 하고 싶었던 거잖아. 그래서 좀 더 붙여서 말했고.
나중에 생각하니까 그때 내 목소리가 평소보다 커져 있었더라.
말이 안 믿길 것 같을 때 커진다고 내가 그랬잖아. 내가 확실하지 않은 걸 말하고 있었던 거고.
그러니까 부풀리는 중이라는 게 목소리에 다 나와 있었던 거라니까.
칼손 저 그때 좀 이상하다고 생각했어요.
그 애가 두 번째로 안 왔거든. 나는 처음엔 이유를 몰랐어.
근데 세보니까 부풀린 날에 온 애들이 유독 안 돌아오더라. 이게 몇 번 반복된 거고.
부풀린 만큼 실제랑 차이가 나잖아. 두 번째 와서 그걸 보면 속은 게 되는 거라니까.
그래서 지금은 첫날에 안 좋은 것도 말한다니까. 여기 별거 안 한다고, 조용한 날도 많다고.
그러면 기대가 안 생기잖아. 두 번째로 와도 실망할 게 없는 거고.
축제 부스 문구를 재미없게 썼더니 두 번째로 온 애가 한 명이었다고 내가 썼는데, 그 한 명이 진짜였던 거고.
돌부처 안 부풀리면 안 속지.
그 애한테 정정은 못 했어. 다시 안 왔으니까.
그게 갚을 데 없는 미안함으로 남은 거잖아. 그것도 내가 처리해야 되는 거고.
기록장에 적어뒀다니까. 부풀렸던 날짜만.
그리고 안 좋은 걸 먼저 말하면 애들이 오히려 웃더라. 솔직해서 그런 것 같고.
나는 뭘 모르는 애라서 방을 좋아 보이게 할 줄도 모르거든. 그래서 더 부풀렸던 것 같고.
근데 부풀리는 건 첫날짜리라니까. 두 번째가 안 오면 아무 소용이 없는 거고.
그래서 지금은 재미없게 말한다. 그게 오래 가는 방법이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