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연 언니가 저녁 먹고 나서 이걸 물고 왔어요.
강미연 조카가 테스트넷이라는 데서 코인을 받았다길래 놀랐는데, 그건 값이 없는 거라더라고요.
저는 그 말이 이상했어요. 값이 없는 코인을 왜 받나요? 그런데 그게 흠이 아니라 그 물건의 요점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처음부터 물었어요.
진짜로 돌아가는 장부가 있고, 그 옆에 똑같은 규칙으로 돌아가는 연습용 장부가 따로 있대요. 생긴 건 같은데 거기 오가는 코인은 값이 없고, 달라고 하면 그냥 준다는데요.
신미혜 손님상 차리기 전에 빈 그릇으로 자리를 한 번 잡아 보는 거예요.
앞서 메인넷 얘기가 나왔잖아요. 진짜 쪽을 그렇게 부르는 거고, 이건 그 옆의 연습 자리라는 거고요.
여기가 오늘의 핵심이었어요. 그냥 진짜에서 하면 안 되나요?
앞서 스마트계약을 알아볼 때 한 번 올려 둔 규칙은 고치기 어렵다고 했잖아요. 종이에 적는 게 아니라 장부에 박아 두는 거라서요. 게다가 거기서 잘못되면 남의 돈이 걸리고 되돌릴 데도 없고요.
강미연 그래서 연습 장부에서 다 돌려 보고 나서야 진짜에 올린다더라고요.
만드는 사람들끼리 서로 들여다보는 것도 거기서 한다고 들었어요. 앞서 규칙에 구멍이 있으면 그대로 샌다는 얘기를 여러 번 알아봤잖아요. 그 구멍을 값이 없는 자리에서 미리 찾아보려는 거고요.
꼭 그렇지는 않대요. 연습 장부에는 사람이 별로 없으니까 한꺼번에 몰릴 때 어떻게 되는지는 거기서 안 나온다는데요. 그리고 실제 돈이 걸리면 사람이 하는 짓이 달라진다고요.
신미혜 빈 그릇으로 잡아 본 자리랑 국이 담긴 그릇을 올릴 때랑은 다른 거예요.
연습용 코인을 나눠 준다는 말을 진짜 주는 것처럼 듣는 경우가 있대요. 그건 값이 없는 거라 어디 가서 바꿀 수도 없고요. 그걸 값나가는 것처럼 말하는 데가 있으면 그게 이상한 거잖아요.
강미연 영상에서도 그건 꼭 짚고 넘어가더라던데요.
어디가 얼마나 꼼꼼히 돌려 보고 올리는지는 밖에서 알기 어렵대요. 모르는 건 모른다고 하고 넘어가요.
정리하면 이래요. 진짜 장부 옆에 똑같은 규칙으로 도는 연습용 장부가 따로 있어요. 거기 코인은 값이 없고 달라면 주고요. 한 번 올린 규칙은 고치기 어려우니 거기서 먼저 돌려 보는 거고요. 다만 연습에서 됐다고 진짜에서 다 되는 건 아니고요.
값이 없다는 게 흠이 아니라 그렇게 만들어 둔 거라는 게 오늘 남은 대목이에요. 우리가 알아낼 수 있는 건 결과가 아니라 태도잖아요.
신미혜 연습 그릇을 손님상에 올리지는 않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