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카는 스웨덴 사람들이 커피와 달콤한 빵을 곁들여 잠깐 쉬어 가는 시간을 부르는 말이에요. 친구와 만나서 하기도 하고, 회사에서 동료들과 시간을 정해 두고 함께 하기도 한대요. 커피를 마시는 것보다 잠깐 멈추는 게 핵심이에요.
스웨덴에서 몇 년 일하다 돌아온 손님이 계셨어요. 오후 세 시쯤 오셔서 웃으며 말씀하셨어요. "피카 시간이에요."
시나몬 빵 하나와 커피를 시키시더니 휴대폰을 엎어 두셨어요. 그러고는 십오 분쯤 창밖만 보셨어요. 다 드시고 나서 "거기선 이게 당연했는데 여기 와서는 잊고 살았어요" 하셨어요.
회사에서 오전과 오후에 한 번씩 피카 시간을 두는 곳도 많다고 들었어요. 일하다가 다 같이 멈추고 커피를 마시는 거예요. 저는 그 얘기가 참 부러웠어요.
우리도 커피를 마시면서 쉬지만, 대개 일하면서 마시거나 들고 다니면서 마셔요. 피카는 일을 내려놓고 앉아서 마셔요.
그 손님 말로는 피카 때는 일 얘기를 잘 안 한대요. 날씨, 주말 계획, 아이 얘기 같은 걸 나눈대요. 그 짧은 시간 덕분에 오후가 덜 지친대요.
첫째, 시간을 정하세요. 오후 세 시처럼 하루 중 한 번이면 충분해요.
둘째, 자리를 옮기세요. 책상에서 일어나 다른 곳에 앉아 마시는 것만으로도 달라요.
셋째, 작은 달콤함을 곁들이세요. 쿠키 하나, 빵 한 조각이면 돼요.
넷째, 휴대폰을 엎어 두세요. 그 손님처럼요.
저희 가게도 오후 세 시가 조금 한가해요. 그 시간에 저도 저만의 피카를 해요. 커피 한 잔 내려서 카운터 안쪽 의자에 앉아 십 분 쉬어요.
바쁜 하루일수록 멈추는 시간이 필요해요. 내일은 십오 분만 당신을 위해 멈춰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