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이 다가오면 찹쌀떡이나 엿, 응원 선물을 사러 가는 길에 카페에 들르시는 손님이 늘어요. 조카나 자녀, 아는 집 아이에게 줄 선물을 고민하세요. 카운터에서 들으면 수능은 수험생만 치르는 게 아니라 주변 어른들도 같이 긴장하는 날이에요.
조카 선물을 고르러 간다는 손님이 계셨어요. 커피를 시키시면서 진지하게 물으셨어요. "요즘 애들도 찹쌀떡 좋아할까요?"
제가 대답하기도 전에 옆에 앉아 있던 대학생 손님이 웃으며 대답해 주셨어요. "저는 그때 받은 핫팩이 제일 좋았어요." 시험장이 추워서 손이 얼었는데, 그게 제일 고마웠대요. 그 말에 손님이 메모장을 꺼내 적으셨어요.
요즘은 실용적인 걸 고르는 분이 늘었어요. 그래도 찹쌀떡은 빠지지 않아요. 뜻이 담긴 선물이니까요.
손님들끼리 얘기하다 보면 이런 말도 나와요. 시험 전날엔 너무 거창한 응원보다 평소처럼 대해 주는 게 낫대요. 부담이 될 수 있으니까요.
한 손님은 아이에게 선물 대신 짧은 쪽지 한 장만 쓰셨대요. "결과랑 상관없이 수고했어." 그 말이 제일 힘이 됐다고 나중에 아이가 말했대요.
손님들 얘기를 들으며 생각한 것들이에요.
첫째, 시험 날 쓸 수 있는 걸 고르세요. 핫팩, 무릎 담요, 작은 간식이요.
둘째, 처음 먹어 보는 음식은 피하세요. 시험 날 속이 불편하면 안 되니까요.
셋째, 짧은 메모 한 줄을 붙이세요. 선물보다 그 말이 더 오래 남아요.
응원은 크기보다 마음이 전해져요. 시험을 치르는 사람도, 기다리는 사람도 모두 수고 많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