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비실에서 "이번에 임시공휴일 생겼대"라는 말이 도는 것을 들었습니다. 다들 반가워했죠.
그런데 뉴스를 보니 그날은 국경일이 주말과 겹쳐서 생긴 대체공휴일이었습니다. 쉬는 것은 같은데 이름이 다릅니다. 두 이름은 그 날이 어떻게 생겼느냐를 말하니까요.
대체공휴일과 임시공휴일은 둘 다 원래 달력에 빨간 날로 적혀 있지 않던 쉬는 날입니다.
뉴스로 먼저 알게 되고, 하루가 더 생깁니다. 결과가 같으니 섞어 부르기 쉽죠. 그렇다면 무엇이 둘을 가를까요?
대체공휴일은 공휴일이 주말이나 다른 공휴일과 겹칠 때 정해진 규칙에 따라 생기는 날이고, 임시공휴일은 정부가 필요에 따라 따로 지정하는 날입니다.
대체공휴일은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 미리 적혀 있는 규칙으로 생깁니다.
특정한 공휴일이 토요일이나 일요일, 또는 다른 공휴일과 겹치면 그다음 평일을 쉬는 날로 하는 방식입니다. 어떤 공휴일에 적용되는지도 규정에 정해져 있습니다. 그래서 대체공휴일은 달력만 보면 미리 짐작할 수 있습니다. 겹치는 날이 보이면 생기는 거죠.
임시공휴일은 미리 정해진 규칙이 아니라 정부가 필요하다고 판단할 때 지정하는 날입니다.
국무회의를 거쳐 정해지고, 특별한 행사나 사정이 있을 때 생깁니다. 그래서 임시공휴일은 달력만 봐서는 짐작할 수 없습니다. 발표가 나야 알게 되죠.
뉴스를 보실 때 이렇게 물어보시면 됩니다.
탕비실의 소식은 첫 번째였습니다. 달력을 미리 봤다면 다들 이미 알고 있었겠지요.
대체공휴일이라면 달력을 보며 미리 계획을 세우실 수 있습니다.
임시공휴일이라면 발표를 기다리셔야 합니다. 그리고 두 경우 모두, 내가 다니는 곳이 실제로 쉬는지는 회사나 기관의 규정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따로 확인하셔야 합니다. 저는 두 이름이 어디서 갈리는지까지만 말씀드립니다.
잠을 못 주무시거나, 일상이 무너지고 있거나, 몸에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면 그건 제가 다룰 수 있는 범위가 아닙니다. 그럴 때는 저 말고 전문가를 찾으셔야 합니다. 이름을 붙이는 일과 치료하는 일은 다릅니다.
저는 이름까지만 붙입니다.
새로 생긴 쉬는 날인 것은 같습니다. 겹쳐서 생긴 것인지만 보시죠.
구분하면 할 일이 갈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