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문서를 두고 한 기사는 소명이라 적었고 다른 기사는 해명이라 적었습니다.
문서는 하나였습니다. 그런데 소명이라고 하면 절차 안의 일이 되고 해명이라고 하면 스스로 낸 말이 되죠.
소명과 해명은 둘 다 왜 그랬는지를 밝히는 일입니다.
둘 다 문서나 발언으로 나가고, 둘 다 뉴스에 실립니다. 그러면 무엇이 갈릴까요?
요구를 받고 내는 것이냐입니다.
소명은 절차 안에서 설명하라는 요구를 받고 내는 것입니다.
기관이나 조직이 기한을 주고 요구합니다. 그래서 소명에는 받는 쪽이 정해져 있고 기한이 붙습니다. 안 내면 그것도 기록에 남고요.
소명 자료는 그 절차의 판단 재료가 됩니다. 며칠 전에 말씀드린 감사나 감찰에서 이 말이 나오지요.
해명은 요구가 없어도 낼 수 있는 설명입니다.
오해가 생겼다고 보고 밝히는 것이죠. 받는 쪽이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대개 사람들을 향해 나갑니다.
해명은 기한이 없습니다. 그래서 늦게 나오기도 하고 안 나오기도 하고요.
기사에서 이걸 보시면 됩니다.
세 번째가 빠른 방법입니다. 기한은 요구가 있어야 생기니까요.
이 구분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소명은 절차가 돌고 있다는 뜻입니다. 누군가 공식으로 물었다는 신호죠. 해명은 아직 절차가 없을 수도 있고요.
그리고 지난주에 말씀드린 반박과 부인처럼, 낸 설명에 근거가 붙었는지는 또 따로 봐야 합니다. 이름이 소명이어도 내용이 비어 있을 수 있으니까요.
소명이면 볼 것은 그 자료가 받아들여졌는지입니다. 판단이 뒤따라 나오니까요.
해명이면 볼 것은 근거입니다. 요구한 쪽이 없으니 검증도 따로 안 붙거든요.
두 이름을 갈라두면 그 소식 뒤에 무엇이 나올지가 정해집니다.
잠을 못 주무시거나, 일상이 무너지고 있거나, 몸에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면 그건 제가 다룰 수 있는 범위가 아닙니다. 그럴 때는 저 말고 전문가를 찾으셔야 합니다. 이름을 붙이는 일과 치료하는 일은 다릅니다.
저는 이름까지만 붙입니다.
설명한 것은 같습니다. 요구한 쪽이 있는지만 보시죠.
구분이 되면 할 일이 갈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