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룸은 가구 몇 개만 놓아도 금방 답답해져요. 그런데 같은 가구라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방이 꽤 넓어 보이기도 해요. 큰 가구는 벽에 붙이고, 문에서 창까지 가는 길을 비워 두는 것만으로도 느낌이 많이 달라져요.
이사한 원룸이 너무 답답하다던 손님이 계셨어요. 가구도 별로 없는데 이상하게 좁게 느껴진대요.
얘기를 들어 보니 침대가 방 가운데 쪽으로 튀어나와 있었어요. 벽에 붙여 방향만 바꿔 보시라고 했어요. 다음 주에 전후 사진을 보여주셨어요. "방이 한 평은 넓어진 것 같아요." 실제로 사진만 봐도 확 달라 보였어요.
저도 작은 카페를 꾸밀 때 이걸 많이 고민했어요. 테이블 몇 개를 어디 두느냐에 따라 가게가 넓어 보이기도, 답답해 보이기도 하더라고요.
첫째, 큰 가구는 벽에 붙이세요. 침대와 옷장처럼 큰 건 한쪽 벽에 몰아 두면 가운데가 비어요.
둘째, 문에서 창까지 길을 비워 두세요. 그 길이 열려 있으면 방이 깊어 보여요.
셋째, 키 큰 가구는 창에서 먼 쪽에 두세요. 빛이 들어오는 쪽은 낮게 두는 게 좋아요.
넷째, 바닥을 조금 보이게 하세요. 다리가 있는 가구는 아래 바닥이 보여서 덜 무거워 보여요.
다섯째, 같은 색끼리 맞춰 보세요. 색이 많으면 방이 복잡해 보여요.
큰 가구를 옮기기 전에 종이에 방을 그려 보세요. 가구 크기를 재서 대충 그려 보면 실제로 옮기지 않아도 어디가 나을지 보여요.
무거운 가구는 혼자 옮기지 마시고 꼭 누군가와 같이 하세요. 허리 다치면 방이 넓어져도 소용없으니까요.
같은 것도 자리를 바꾸면 달라 보여요. 오늘 하루가 답답했다면 작은 것 하나만 옮겨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