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 완드는 에스프레소 머신에 달린 가는 금속 막대예요. 뜨거운 증기를 뿜어서 우유를 데우고 거품을 내요. 우유를 데운 뒤 바로 닦고 증기를 한 번 짧게 빼 주지 않으면, 우유가 안팎에 굳어서 막히고 냄새가 나요.
라떼를 만들고 나면 저는 매번 똑같이 해요. 젖은 행주로 완드를 한 번 닦고, 증기를 "칙" 하고 한 번 빼요. 그걸 매번 보시던 단골이 물으셨어요. "그거 꼭 해야 해요?"
안 하면 어떻게 되는지 말씀드렸어요. 완드 끝 작은 구멍에 우유가 말라붙어 증기가 잘 안 나오고, 안쪽에 남은 우유가 상해서 다음 라떼에 냄새가 밴다고요. 손님이 "그럼 꼭 해야겠네요" 하셨어요.
그래서 증기를 한 번 빼 주는 거예요. 안으로 들어간 우유를 밖으로 밀어내는 거죠.
첫째, 쓰자마자 젖은 행주로 닦아요. 마르기 전에 닦으면 한 번에 지워져요.
둘째, 증기를 한두 초 빼 줘요. 행주로 끝을 감싸고 빼면 튀지 않아요.
셋째, 행주는 따로 써요. 스팀 완드 전용 행주를 정해 두고 자주 빨아요.
넷째, 마감 때는 완드 끝을 물에 담가 둬요. 굳은 우유가 불어서 다음 날 닦기 쉬워요.
끝 부분을 빼서 따뜻한 물에 담가 두거나, 가는 핀으로 구멍을 살살 뚫어 주세요. 머신마다 끝 부분 구조가 달라서 설명서를 먼저 확인하세요. 뜨거운 증기가 나오는 곳이라 손을 데지 않게 꼭 식힌 뒤에 만지세요.
매번 하는 작은 정리가 다음 한 잔을 지켜 줘요. 오늘 하루의 끝에도 작은 정리 하나 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