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연 언니가 조카한테 들은 얘기를 꺼냈어요. 팬텀이라는 블록체인이 소닉으로 이름을 바꾸면서 갖고 있던 코인도 새 코인으로 바꿔 줬다는데요.
강미연 옛 코인을 내면 새 코인을 같은 양으로 바꿔 줬대요. 길도 새로 깔았다더라고요.
저는 거기서 물었어요. 앞서 카이아를 알아볼 때 두 코인이 합쳐서 새 이름이 됐다고 했잖아요. 소닉은 하나가 혼자 이름을 바꾼 건데, 왜 그런 건가요?
들어 보니 이름만 바꾼 게 아니라 장부가 돌아가는 길 자체를 더 빠르게 새로 깔았다는 거예요. 옛 길에 붙은 이미지가 오래돼서 새 출발을 하겠다는 뜻도 있었다는데요.
신미혜 동네 가게가 간판만 바꾼 게 아니라 주방까지 새로 들이고, 옛 쿠폰은 새 쿠폰으로 바꿔 주는 거예요. 손님은 그대로인데 가게가 새로 연 셈이죠.
그러니까 바뀐 게 간판인지 가게인지를 갈라서 봐야 하는 거잖아요. 소닉은 둘 다 바꿨다는 쪽이라고 들었어요. 앞서 메타를 알아볼 때도 이름을 바꾼 이유를 따로 물었는데요. 코인도 같은 물음이 생기더라고요.
소닉 얘기엔 안드레 크로녜라는 이름이 꼭 붙는다길래 물었어요.
강미연 코인 쪽에서 앱을 많이 만든 유명한 개발자래요. 이 사람이 한때 손을 뗐다가 돌아와서 소닉을 이끈다더라고요.
앞서 알고랜드를 알아볼 때 만든 사람이 유명하다고 구조가 달라지는 건 아니라고 했잖아요. 여기도 사람 이름이랑 길의 구조는 따로 봐야 하는 거라는데요.
하나 더 들었어요. 소닉은 앱이 길을 쓰면서 낸 수수료 일부를 그 앱 만든 개발자한테 돌려준다는 거예요.
강미연 사람들이 많이 쓰는 앱을 만들면 그만큼 수수료 몫이 돌아오게 해서 개발자를 끌어오려는 거래요.
신미혜 상가 주인이 손님 많이 끄는 가게한테 관리비 일부를 돌려주는 거예요.
그러니까 사람을 모으는 방법을 개발자 쪽에서 찾은 거잖아요. 그게 실제로 앱을 많이 끌어왔는지는 밖에서 알기 어려워서 물음으로 남겨 둬요.
정리하면 이래요. 소닉은 팬텀이 이름을 바꾸고 더 빠른 길을 새로 깔면서, 옛 코인을 새 코인으로 같은 양만큼 바꿔 준 블록체인이에요. 유명한 개발자가 이끌고, 앱이 낸 수수료 일부를 개발자에게 돌려준다고 들었어요.
코인이 이름을 바꿨다는 말을 들으면 바뀐 게 간판인지 가게인지부터 물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우리가 알아낼 수 있는 건 결과가 아니라 태도인 거고요. 모르는 건 모른다고 하고 넘어가요.
신미혜 간판이 바뀌면 쿠폰보다 주방이 바뀌었는지를 먼저 보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