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슬 씨가 조카 얘기를 꺼냈어요.
박예슬 조카가 게임에서 모은 걸 코인으로 바꿀 수 있대요. 그런데 우리나라 서버에서는 그 메뉴가 안 보인대요. 왜 그런 거예요?
미연 언니가 뉴스에서 본 걸 보탰어요.
강미연 그게 위믹스래요. 위메이드라는 게임 회사가 만든 코인이래요.
알아보니 그런 거예요. 게임 안에서 모은 재화를 코인으로 바꿔 게임 밖으로 들고 나올 수 있게 하려고 게임 회사가 만든 코인인 셈이죠.
부엌으로 옮기면 시장 상품권 같은 거예요. 그 시장 안에서는 돈처럼 쓰잖아요. 위믹스는 그 상품권을 게임 밖 거래소에서도 바꿀 수 있게 하려는 셈이죠.
그래서 게임을 하는 시간이 돈이 된다는 말이 붙은 거래요. 해서 번다는 뜻으로 플레이 투 언이라고 부른다고 들었어요.
박예슬 그럼 우리나라에서는 왜 안 돼요?
우리나라는 게임 속 재화를 돈으로 바꾸는 게임을 막아 두었대요. 사행성 걱정 때문이라고 들었어요. 그래서 그런 기능은 해외 서버에만 붙인 셈이죠. 조카 화면에 메뉴가 안 보인 것도 그 때문인 거예요.
앞서 리플을 알아본 날에 회사가 있는 코인이 따로 있다고 했잖아요. 위믹스도 그런 쪽인 셈이죠. 회사가 코인을 얼마나 풀지, 어디에 쓸지를 정하는 거예요.
강미연 몇 해 전에 우리나라 큰 거래소들에서 내려간 일이 있었대요. 시장에 푼 양을 알린 거랑 실제가 달랐다는 얘기였대요.
상품권을 몇 장 찍었는지 알린 것과 실제로 풀린 게 다르면 시장 사람들이 불안해지잖아요. 그 일 뒤에도 거래소 문제로 몇 번 뉴스에 났다고 들었어요. 지금 어디서 다뤄지는지는 직접 확인해 보셔야 하는 거예요.
상품권은 그 시장에 손님이 많아야 쓸모가 있잖아요. 위믹스도 거기 붙은 게임에 사람이 많아야 쓰이는 셈이죠. 게임 하나가 시들면 상품권 쓸 데가 줄어드는 거예요. 그래서 위메이드는 다른 회사 게임들도 이 코인을 쓰게 하려고 애쓴다고 들었어요. 상품권 받는 가게를 늘리려는 것과 같은 거예요.
위믹스는 게임 재화를 밖으로 들고 나오게 하려고 게임 회사가 만든 코인이라는 것, 우리나라에서는 그런 게임이 막혀 있어 해외 서버에만 붙는다는 것, 회사가 뒤에 있어 회사의 장부와 약속이 곧 코인 살림이라는 것. 저녁 먹고 나서 알아낸 건 이만큼인 거예요.
우리가 알아낼 수 있는 건 결과가 아니라 태도인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