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연 언니가 시누이 얘기를 물고 왔어요.
강미연 시누이가 중국 출장 갔다 왔는데, 노점에서 군고구마 하나 사는 것도 메신저로 찍고 내더래요. 위챗이라는 거래요.
박예슬 메신저로 돈을 내요? 그 메신저는 누가 만들었는데요?
알아보니 그게 텐센트인 거예요. 사람들이 날마다 쓰는 메신저를 쥐고, 그 위에 결제와 게임과 온갖 작은 앱을 얹어 버는 회사인 셈이죠.
부엌으로 옮기면 동네 슈퍼 같은 거예요. 날마다 장 보러 들르는 슈퍼 안에 은행 창구도 있고, 택시 부르는 데도 있고, 오락실도 있으면 어떨까요. 다른 데 갈 일이 없어지는 셈이죠.
위챗이 그렇대요. 친구랑 얘기하다가 그 안에서 밥값을 내고, 병원 예약을 하고, 게임을 한다고 들었어요. 앞서 카카오페이를 알아본 날에 메신저 안에서 송금으로 사람을 모은다고 했잖아요. 텐센트는 그걸 훨씬 크게 해 놓은 셈이죠. 시누이가 군고구마 하나 사는 데도 메신저를 연 게 딱 그 모습인 거예요. 사람들이 하루 종일 그 창을 열어 두니, 거기 얹는 장사마다 손님이 저절로 오는 셈이죠.
박예슬 그럼 결제 수수료로 버는 거예요?
강미연 남편 말로는 게임이 큰 몫이래요. 직접 만드는 것도 있고, 다른 나라 게임 회사 지분도 많이 갖고 있대요.
알아보니 우리가 아는 외국 게임 회사 중에도 텐센트가 주인이거나 큰 몫을 쥔 데가 있다고 들었어요. 동네 슈퍼 주인이 오락실을 직접 하면서 옆 동네 오락실 지분까지 사 둔 셈이죠. 앞서 게임 회사는 게임 안에서 쓰는 걸로 번다는 글이 있었잖아요. 그 장사를 여러 오락실에서 나눠 받는 거예요.
그런데 중국은 나라가 이런 큰 회사들을 세게 다룬대요. 몇 해 전엔 아이들 게임 시간을 묶는 규칙이 나와서 크게 흔들렸다고 들었어요. 동네 슈퍼가 아무리 커도 구청 규칙 하나에 오락실 문을 줄여야 하는 셈이죠.
그리고 미국과 중국 사이가 나빠지면 그 사정도 같이 탄대요. 그 규칙과 사정이 어떻게 바뀔지는 밖에서 알기 어렵대요.
텐센트는 메신저 위챗 하나에 결제와 게임과 작은 앱들을 얹은 회사라는 것, 게임이 큰 몫이고 다른 나라 게임 회사 지분도 많다는 것, 중국 나라 규칙과 나라 사이 사정을 크게 탄다는 것. 저녁 먹고 나서 알아낸 건 이만큼인 거예요.
우리가 알아낼 수 있는 건 결과가 아니라 태도인 거예요.